조별 예선서 양산경찰서에 역전패…우승 부담에 평소 실력 발휘 못한 듯
거제사회인야구리그 2부서 베스트9 선두 유지…과열 양상에 배려심 필요

제2회 지방경찰청장배 야구대회에서 거제경찰서 포세이돈 어드벤쳐가 아쉬운 3위를 차지했다.

지난 12일 거제 하청야구장에서 벌어진 이번 대회는 경남지방청 야구단·김해 중부경찰서 야구단·양산경찰서 야구단 등 총 6개팀이 참가해 조별예선을 거쳐 우승팀을 가렸다.

당초 최강 전력으로 우승이 유력했던 거제경찰서 포세이돈 어드벤쳐 야구단은 조별 예선에서 양산경찰서에 9대0으로 앞서다 외야수들의 잇단 실책으로 아쉬운 역전을 허용, 결승진출에 실패했다.

포세이돈 어드벤쳐 강세환 단장은 "양산경찰서 야구팀이 우승을 차지해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안방에서 치르는 대회이다 보니 거제경찰서의 명예를 위해 꼭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부담감이 어려운 경기를 치른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단장은 "내년 대회에서는 꼭 우승을 차지해 거제경찰서의 명예와 거제야구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거제신문사장기를 끝내고 다시 시즌에 돌입한 2014 한림정공배 거제사회인야구리그는 마린스가 유상민의 화려한 삼진 퍼레이드를 앞세워 기러기스를 8대0으로 제압했다.

지난해 1부에서 2부로 강등된 마린스는 올 시즌 재기를 다짐하고 있는데 이날 경기에서는 에이스 유상민이 7이닝 동안 단 2안타만 허용하고 삼진을 무려 15개나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마린스와 함께 1부에서 강등된 조영 몬스터즈 역시 조재영의 호투와 구광우, 김수형의 홈런포를 앞세워 2부 리그 강팀 마구마구 스윙즈를 12대2로 대파했다. 지난해까지 1부리그 소속이었던 두 팀이 올 시즌 2부 리그에서 어떤 모습으로 보여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베스트9은 양지아이가를 8대7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3연승을 이어가며 2부 리그 선두에 나섰다. 베스트9은 5회까지 상대 양지아이가의 투수 강동수와 김용덕의 호투와 안정된 수비에 7대4로 끌려가며 패배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양지아이가의 내야진들이 연이은 실책을 틈타 공격적인 베이스러닝을 선보이며 대 역전승을 거뒀다.

리그 초반 각 부별로 모든 경기에서 선두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며 경기들이 가열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라운드의 포청천인 심판들의 보다 정확하고 냉철한 판정과 선수들의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필요하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A 선수는 "스포츠의 세계에서 승패가 중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생활체육의 근본은 체력증진과 더불어 건전한 여가선용 그리고 동호인들 간의 원만한 대인관계라 볼 수 있다"면서 "치열한 게임이 끝나고 나면 모두가 상대편 선수가 아닌 그냥 좋은 형이고 동생이자 벗인 만큼 서로를 아끼고 격려할 수 있는 멋진 거제 야구인들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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