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6월15일 기성신문 제7호 1면>

거제와 진해간을 운항하는 카페리가 긴 고동을 울리며 취항에 들어갔다.

지난 8일 실전항 부두에서 김봉조 의원, 김한배 군수, 김용규 경찰서장과 한현석 대양선하 사장을 비롯, 각급기관 단체장, 해운관계자 및 지역주민 등 1천3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항식을 가진 카페리는 지난 83년 3월 거제군 번영회가 민정당에 카페리 운항의 필요성을 건의함에 따라 대양선하(주)애서 항로개설 및 운항사업 면허를 해운항만청에 신청함으로써 시작됐다.

한편 대항선하(주)는 86년 11월 거제지역 전용부두 및 부두시설에 필요한 공유수면 매립에따른 환경영양평가를 서울대 해양종합연구소에 의뢰, 완료하고 89년 5월 해군작전사령부 제7전단으로부터 항로개설에 따른 항로보안성 검토결과 적격 판정을 받기도 했다.

또 접안시설을 위해 84년 11월부터 86년 3월까지 죽토리에서 실전선착장까지 진입로 11㎞를 포장 완료하고 87년 12월에는 공유수면 매립인가를 얻어 90년 12월 3만8천평을 매립, 완공한 후 507t급 중고선 카페리 2척(시가 35억)을 일본에서 도입, 진해시와 거제도 양 시·도민의 축원이 이루어지게 된 셈이다.

이 카페리호는 척당 1백30명의 승객과 승용차 14대(쏘나타 기준) 그리고 8t트럭 6대분의 화물을 적재할 수 있다.

카페리 1·2호로 명명된 이 배들은 하루 9회 왕복 운항으로 마산서 거제까지의 육로 107㎞의 차편 2시간40분 소요시간을 해상거리 18㎞를 이용, 40분 운항으로 2시간의 단축을 보게됐다.
한편 카페리 1호는 9일 오전 8시 하청면 실전리 하모씨(63) 외 54명의 승객을 태우고 첫 운항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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