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순식 (외포초등학교운영위원장)
인재가 성장하는 새로운 교육의 발판

일제강점기 시대에서 시작된 우리학교는 1936년에 제 1회 졸업생을 배출하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연혁과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인 변화와 어촌과 농촌의 침체화에 따라 점차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40여 명의 학생으로 폐교 위기까지 갔던 적이 새삼 생각납니다.

그때마다 함께 힘을 나누어 학교 살리기 운동에 동참해주신 지역민들과 동창회원님, 각 선·후배님들의 따듯한 격려와 십시일반 우리 학교를 지키겠다는 굳은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두가 한 호흡을 맞춰 학교 살리기에 동참했습니다. 때맞춰 작년에 부임하신 교장선생님의 역할 또한 엄청나게 컸습니다. 교장선생님의 남다른 학교 사랑과 선생님들의 협조가 없었다면 이까지 걸어오지 못했을 것입니다. 

한 학생이 한 악기를 완전히 마스터해 졸업할 수 있는 학교는 흔치 않습니다. 뛰어난 인재가 성장할 수 있는 명품학교로 다시 한 번 나아가겠습니다.

▲ 김언주 (외포초등학교학부모회장)
발로 뛴 맨투맨 학교 홍보

분교장 개편을 할지 폐교를 할지 매년 설문조사를 받았습니다. 분교장 개편에 대해 반대하며 처음에는 학부모들이 폐교에 높은 표를 줬습니다.

하지만 폐교 또한 원치 않았던 학부모들이 지역교육청에 찾아가 교육장님과 상담을 하고 3년 동안 학교 살리기를 해 학생 수를 늘릴테니 3년 동안 유예를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 이후 지역민들과 상의해 '외포살리기 위원회'를 만들게 됩니다. 학부모님들이 직접 옥포나 아주로 찾아가 1대1 맨투맨 홍보를 하며 외포초의 훌륭한 방과 후 교육과 좋은 선생님들에 대해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노력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학생 수는 불가능했을 것입니다.

제63회 졸업생인 중학생 아들과 6학년 딸이 이곳에서 태어나고 자라 외포초등학교를 다녔습니다. 6년 동안 자연과 함께하는 것이 익숙해진 아이들입니다.

1인1악기·영어노래·댄스 등 방과 후 활동들을 무대 위에 서서 뽐낼 수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은 자랑스러워합니다. 재능과 꿈이 있는 아이로 자라난 것은 교육에 힘써준 외포초등학교 덕분입니다.   

▲ 김봉기 (외포출장소발전협의회장)
시를 읊으며 걷던 등굣길

가난하고 어려웠던 어린 시절 시방리에서 학교까지 4km가 넘는 거리를 시를 읊으며 걸어 다니면서 등하교했던 추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80년 전통을 자랑하는 외포초등학교는 김영삼 대통령, 김기춘 비서실장, 김봉조 전 국회의원 등 훌륭한 인물을 많이 배출한 곳입니다.

작지만 알찬 교육환경으로 이제는 많은 학생들이 찾는 학교로 거듭났습니다. 금전적인 큰 도움은 되지 못했지만 학교를 살리기 위해 앞장서서 독려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힘썼습니다. 여러 동문, 지역민, 학부모님들의 단합된 마음이 없었다면 어려웠을 것입니다.

'학교 살리기 추진 위원회'에서 스쿨버스운영비를 모으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의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외포초등학교는 앞으로도 승승장구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