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50여 개팀 참가해…강팀들, 의외의 복병에 긴장

'제3회 백병원이사장기 사회인야구대회'가 지난 13일 50여 개팀이 참가한 가운데 하청야구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가졌다. 이날 개막식에는 권민호 거제시장을 비롯 차충량 백병원장 등 수많은 내외빈들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끝나고 본격적으로 진행된 토너먼트 경기에서는 유력한 우승후보간의 1회전 매치가 관심을 모았다. '버팔로'와 '브라더스'는 우승후보들의 면모에 걸맞게 난타전이 펼쳐졌으며 버팔로가 8대6으로 승리했다. 브라더스는 주포 오승협의 결장이 못내 아쉬웠던 한판이었던 반면 버팔로는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난적을 누르고 1회전을 통과할 수 있었다.

첫 게임을 우승후보와 치른 끝에 승리로 장식한 버팔로는 32강전에서 '브레이크타임즈'에 15대7로 가볍게 승리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거제리그 정규시즌에서 우승을 차지한 '포세이돈'은 의외로 상대팀들이 선전하면서 한바탕 홍역을 치러야 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신생팀 '장목해양연구소 시터스팀'과 만나 경기 초반 상대팀의 수준 높은 플레이에 다소 당황했다. 하지만 거제리그 저력의 강팀답게 이내 전열을 정비해 11대3으로 가볍게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갈매기'와의 경기에서는 신지선 선수의 천금같은 끝내기 안타로 6대5로 신승했다. 지난 시민의날 야구대회에서도 승부를 겨루었던 두 팀은 두 번 질 수 없다는 갈매기의 오기가 발동하면서 경기 내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으로 진행됐다.

포세이돈 역시 갈매기 선발 이영우의 노련한 투구에 큰 찬스를 잡지 못하고 5대4로 끌려가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포세이돈의 마지막 공격에서 투아웃에 주자 2·3루 상황에서 등장한 타자가 포세이돈의 간판타자인 신지선 선수였다.

그의 실력을 감안할 때 갈매기의 마무리투수 고석현은 신지선을 고의사구로 걸리는 것이 안전판이었지만 이를 무시하고 정면승부를 택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어야 했다.

결과를 되돌릴 수 없지만 신지선을 거르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는 교과서적 작전을 펼쳤더라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하는 궁금증이 드는 부분이다. 결국 신지선의 우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2타점 적시타로 포세이돈은 기분 좋게 16강에 안착하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한편 '양지아이가'도 당초 열세가 점쳐졌던 '수산물 마린센타즈'를 상대로 김용덕 투수의 호투에 힘입어 9대4로 승리했다. 이어 벌어진 '일구일혼'과의 경기에서도 김도섭 선수의 끝내기 안타로 11대10으로 승리하며 16강에 안착하는 기염을 토했다.

양지아이가는 정규시즌에서의 부진을 만회하듯 시민의날 야구대회 준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 선전에 선전을 거듭하고 있다. 다음 상대로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1부 리그 '마린스'를 맞아 어떤 경기력을 선보여줄 지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다음 주는 이번 대회 16강전과 8강전이 벌어질 예정이다. 이제부터의 경기는 모든 팀들이 어느 정도 수준을 보유한 팀들이기 때문에 매 경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예상된다. 최후의 승자가 가려지는 결승전까지 선수단의 안전과 매너 있는 플레이 그리고 최선을 다하는 경기들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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