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성 4년만에 전국수영대회에 대거 선발…수영으로 학교 위상 드높혀

올해 열리는 제42회 전국소년체전 수영부 경상남도 대표 중 5명이 삼룡초등학교에서 탄생했다.

지난 3월 최종평가전에서 자신들의 신기록을 세우며 좋은 성적을 거둔 결과였다. 지난 4월에는 경남 초중학생종합체육대회 수영경기에서 메달 17개를 거머쥐며 통쾌한 쾌거까지 이뤄냈다.

삼룡초 수영부는 학기 중에는 2시간 여 진행되는 아침과 오후 지상 훈련으로 몸을 풀고 매일 3시30분부터 3시간 동안 수영훈련을 실시한다.

방학기간 중에는 오전·오후 각 3시간씩 6시간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실력향상에 박차를 가한다. 겨울방학에는 수영시설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전지훈련을 위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훈련을 받기도 한다. 수영수업이 있는 날이면 매번 수영일기를 직접 쓰며 자신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기록해 자신의 부족한 점을 개선해 나가는 시간도 가진다.

수영부의 시작은 재개교 2년 후인 2009년부터다. 거제수협장기 수영대회 참가를 위해 한시적으로 5명의 선수가 수영부로 발탁됐다.

이듬해 거제수협장기 수영대회에 참가한 후 선수들의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하자 학부모들의 성원과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수영부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탄탄한 지도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 2010년 11월 처음 출전한 경상남도교육감기 수영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는 성과를 거뒀다.

2011년에는 선수를 8명으로 늘리고 교기도 배구에서 수영으로 바꿨다. 더 체계화된 수업과 지원으로 그 해 열린 교육감기 수영대회에서는 금메달 5개와 동메달 2개 등 일취월장한 성과를 거두었다. 이후 12명의 선수로 3차례의 전국대회에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한 12개의 메달을 따냈으며 전국소년체육대회에 2명을 출전시켜 결승까지 가는 성적을 올렸다.

2013년 현재는 15명의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 학교 자체 선수들 뿐만아니라 삼룡초의 소문을 들은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수영을 배우기 위해 전학을 오고 있다. 올해만 7명의 학생이 전학온 상태. 이미 그들은 도대표를 넘어 전국 대회의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됐다. 삼룡초등학교 이동근 교사는 "삼룡초 수영부 학생들은 무엇보다 삼룡초 선수라는 자부심이 강하고 연습 때마다 기술이나 훈련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뛰어나다"며 삼룡초 수영부 아이들의 장점을 설명했다.

수영부 학부모들도 "하루하루 수영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신기하다"며 "삼룡초에서 수영을 시작한 아이들이 앞으로 올림픽과 같은 세계무대에서 만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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