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면주민자치위원회 진양민 위원장…2011년부터 위원장역임, 건강사업 주력

"솔직히 한 가지 일을 할 때마다 체력적으로나 시간적으로 많은 소모가 있어 괴롭지만 힘들고 지칠 때 또 다른 일에 도전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어르신들이 행복해 하시는 모습 덕분입니다"

거제면주민자치위원회를 이끄는 진양민 위원장은 덩달아 행복한 얼굴로 말을 전한다. 지난 2011년부터 3년째 거제면을 대표해 주민들의 손과 발이 돼 주면서 지역 내 행사의 중심이 됐다.

끊임없이 면민들을 위해 일해 왔지만 2년 임기에 이어 3년째 연임해오고 있는 그가 두 번째 위원장직을 역임하게 됐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부담감이었다.

2007년 처음 주민자치위원회가 발족된 이래 최초의 사례로 궂은 일을 도맡아 해야 하는 자치위원장 일을 이어서 한다는 것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일은 아니었지만 지난 2년간 거제면을 위해 일해 온 공로를 주민들에게 인정받아 또 다시 그 길을 선택하게 됐다.

진 위원장은 수많은 일들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데 대해 "저를 믿고 함께 일해 준 주민자치위원들의 공이 크다"고 겸손해 했다.

그는 "한 번쯤 자신의 일에 힘든 내색도하며 귀찮아 할 법도 하지만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고 꿋꿋이 해준 위원들 덕분에 나도 힘을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를 비롯한 위원들은 시에서도 비교적 연세가 든 어르신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주로 '건강'을 바탕으로 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처음 면민들을 위한 건강워크숍을 개최하고 지난달에 2회째 행사를 했으며 지역 내 거주하는 9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생신잔치를 열어주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또 지난달에는 보훈의달을 맞아 6.25 참전용사 어르신들을 초청해 보은행사를 열기도 했다.

그는 "참석하신 어르신들이 나를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를 건네면 그제서야 안도감과 뿌듯함에 한시름 놓게 된다"고 활짝 웃었다.

올해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망설임없이 '한마음 걷기대회'를 꼽았다. 5회째 진행되는 행사지만 매번 새롭고, 참신한 행사 진행을 위해 큰 고민을 하고 있다고 한다.

 "막연히 우리 고향을 걷는다는 의미보다 잘 다니지 않는 코스를 둘러보면서 고향에 대한 애착심을 가지고 서로 도우며 면민들이 협동심을 길러야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이라며 "걱정을 많이 했는데 신경을 쓴 만큼 면민들도 잘 따라주고,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어서 가장 뿌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거제면이 거제시의 다른 지역시민들보다 문화적 소외를 받고 있다"며 "일단 먼저 노후된 자치센터 리모델링을 시작으로 부족한 문화공간을 늘릴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금보다 더 적극적인 면민들의 참여를 바라며 옛 거제면의 명성을 다시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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