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산업고 손경원 총 동창회장

자랑스런 산업고인 큰 인물로 성장하길…

 

▲ 손경원 경남산업고 총동창회장
100명의 그저그런 친구보다 든든한 선배 한 명이 나을 때가 있다. 특히 성공한 학교선배가 앞서 사회의 길을 열어준다면 학교발전은 물론 학생 개개인의 성장에도 그만큼 도움이 될 것이다.

산업고 학생들에게 든든한 지원군이자 졸업 후 체계적인 총동창회 활동을 격려하며 앞장 서서 총동창회를 이끌고 있는 손경원 회장을 만났다.

경남산업고 총동창회 발기 40년. 1만 여명의 졸업생들이 배출됐지만 그동안 경남산업고는 두각을 나타낼 만큼 적극적인 활동과 협동심을 보이지 못했다.

손 회장은 "교명이 5번이나 변경되다 보니 졸업생을 찾기도 다소 어려움이 따랐고 학교에 대한 자긍심을 가진 졸업생들이 드물었기 때문"이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그는 취임 후 이런 실태를 개선하고자 동창회지 제작에 적극 나섰다. 각 기수별로 동창회 상황을 알아본 손 회장은 총동창회의 실태를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기수별로 활동빈도나 수준의 차이가 커서 바로잡지 않으면 탄탄한 총동창회는 만들어지기 힘들 것"이라며 "출신 졸업생들을 찾아 완성도 높은 회지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80% 가량의 제작을 마친 회지는 11월 완성·배포를 앞두고 있다.회지가 완성되면 임기가 끝나는 그이지만 직전회장으로서 학교지원활동에 아낌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학교도움사업과 장학사업에도 더 심혈을 기울여 현재 학생들이 좋은 환경에서 뿌듯한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 회장은 재학 당시 분위기를 떠올리며 "우리 때와 현재 학생들의 분위기가 좀 다른 것 같다"며 "학생들이 보다 밝고 적극적으로 학교생활에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선배들이 만들어놓은 길을 따라 자랑스런 산업고인,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 우뚝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경남산업고 조현숙 학부모회장

아이들과 공감하고 작은 변화라도 동참하기 원해

 

▲ 조현숙 경남산업고 학부모회장
학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의 역량과 학생들의 열정도 중요하지만 집에서 아이들과 마주하는 학부모들의 관심을 무시할 수 없다.

자녀들이 자기 일에 애착을 가지고 열심히 하게 만드는 지름길이 되기 때문이다. 가장 이성적인 입장에서 눈에 보이는 곳이나 보이지 않는 곳을 막론하고 자녀와 학생들을 위해 노력하는 학부모회 회장을 만났다.

산업고 2학년에 자녀를 둔 조현숙 학부모회장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는 특성화고의 인지도에 대해 가장 먼저 말을 꺼냈다. 사실 그도 초기에는 자녀들에게 쉽사리 특성화고 진학을 추천하진 않았다고 한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학부모들을 만나봐도 선뜻 '우리 아이 특성화고 다녀요'라고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하더라"며 "우리 아이가 진학을 결정했을 때 과연 옳은 선택인가를 두고 고민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점점 아이가 자신의 길을 찾고, 그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취업난'이 심각한 시대에 먼저 사회에 나가 성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애매한 위치에서 어영부영 공부하다 세월을 보내는 것보다 기회를 잘 잡아 확실한 자기 재능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느낀 후부터는 적극적으로 아이들이 좋은 환경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학생들과 교사들의 메신저 역할을 도맡고 있다.

조 회장은 "지금까지 학교나 학생이 많은 성장을 해 왔지만 앞으로 개선할 부분은 무한하다"라며 "학부모회의 대표로서 항상 아이들과 함께 공감하고 부족한 부분은 지원하며 작은 변화라도 이바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한 "아이들의 성장을 위해 특성화고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은 버리고 애정어린 시선에서 응원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경남산업고 송지률 학생회장

학교 변화에 기여했다는 생각에 뿌듯함 느껴

 

▲ 송지률 경남산업고 학생회장
학생들의 가장 가까운 입장에서 친구, 선배, 후배들의 입장을 대변하는 학생회장의 책임감은 막중하다. 졸업을 앞두고 학생회의 임원으로서 성실히 맡은 바 역할을 다하고 있는 송지률 학생회장.

매달 한 번 학생회 30명이 함께 교내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고 방안을 구상한다. 지난해부터 회장을 맡아 일해 왔지만 그 사이에 학생들의 생활에 많은 변화가 일어난 것을 몸소 느낀다는 송지률 군.

"제 임기동안 가장 큰 변화는 학생들이 몰래 담배를 피우던 나쁜 행동이 줄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시간 틈틈이 조를 나눠 순찰을 실시한 것이 교내 흡연을 줄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며 "그런 사소한 변화 하나하나가 학교생활을 후회없이 보낸 밑거름이 됐을 뿐만 아니라 학교가 변화하는데 크게 기여했다"라고 밝혔다.

경남산업고만의 장점을 묻자 그는 적극적인 지원을 꼽았다. 그 중에서도 전교생에게 운영비부터 급식비가 무상으로 제공되는 혜택과 각 분기 학교운영에 필요한 운영지원비가 타 학교에 비해 많아 일을 추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는 것이 가장 좋은 점이라고 말했다. 

송 군은 2개월 후면 임기가 끝나고 후배에게 자리를 넘겨야 하는 시점에서 후회없는 임원생활을 보냈다며 뿌듯해 했다.

그리고 한 해 동안 자신을 믿고 따라와 준 학생들과 든든히 뒤를 받쳐 준 교직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특성화고교의 장점을 살려 자기소개서 쓰는 방법과 인·적성검사를 사전에 준비해 자신만의 특기로 좋은 결과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