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의 올바른 꿈을 위해 나아가는 거제청소년수련관

옥포청소년문화의집과 거제시청소년수련관은 거제시 청소년들의 문화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각 2004년, 2002년에 설립돼 매년 꾸준히 청소년들의 문화공간마련에 힘쓰고, 행사 참여를 위해 고민하며 전국적으로도 인정받는 시설로 자리매김했다.

2002년 설립된 거제시청소년수련관(이하 수련관)은 교육문화사업과 자치교류사업, 수련체험, 보건복지상담사업과 위기대안교육 등 7~8가지의 청소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문화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청소년 돋을볕 방과 후 아카데미'는 여성가족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을 받아 청소년들의 알찬 방과 후 생활 및 삶의 질 향상에 이바지 하고 있다.

또 방과 후 두드림 청소년 문화교실과 토요특강은 좀 더 세분화되고 체계적인 강좌로 관심있는 청소년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중 매달 셋째 주 토요일이면 고현동 시내의 엠파크거리에서 개최되는 축제 한마당 행사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거제시 청소년 문화존 'BLUE'가 그것.

숨어있던 끼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을 뽐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청소년수련관에 소속된 동아리들을 주축으로 춤, 노래, 힙합 공연 등이 주를 이루고, 가끔 캠페인 활동 및 알뜰장터도 연다.

올해 청소년수련관에 가입된 30개팀 중 17개팀은 공연기획부터 직접 공연까지 모두 참여해 더 크고, 완벽한 행사를 위해 발로 뛰고 있다.

수련체험사업에는 가족체험학습이나 '숲 누리 누비'라는 숲체험 특성화 학교 단체 현장학습 프로그램이 있다. 연1회 지심도를 탐방하며 거제 생태환경과 자연을 느끼고 배워나가는 소중한 경험을 만들어준다.

또한 해양도시 거제에 걸맞는 '수달학교' 프로그램으로 지역 해양관련 기관들과 함께 조선과 해양환경에 대해 관심이 있는 아이들에게 보다 전문적인 참여를 유도하며 삼성·대우조선의 전문가들과 학교 및 타 기관에서 전문가들이 해양과학분야를 진로로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해양쓰레기 및 해양생태에 대한 전문적 지식을 제공한다.

그 밖에 분기별로 테마에 맞는 체험활동을 하는 '푸름이테마체험탐방'과 청소년진로탐색사업으로 수도권에 있는 대학을 탐방하는 프로그램도 그 못지않게 인기가 있다. 수련관 운영에는 청소년운영위원회와 문화기획단이 담당하고 있다.

시설운영참여와 홍보, 사업 연계 등의 전반적 수련관 운영은 청소년운영위원들이 하며 문화존 행사 기획과 갖가지 행사 추진은 문화기획단에서 도맡아 한다. 특히 이들은 기획부터 물품준비, 의견수립 및 전달 등을 모두 관리하고 있어 행사 시작부터 끝까지 쉴틈없이 준비한다.

대안학교, 전인교육의 중심지 옥포청소년문화의집

고현에 청소년수련관이 있다면 옥포에는 '청소년 동아리의 메카'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옥포청소년문화의집(이하 문화의집)'이 있다.

2004년 건립돼 건물 크기 면에서나 규모는 수련관보다 작지만 활동하는 청소년들에게 부족함 없는 지원과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청소년문화의집이 소속된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이상영 관장은 "우리는 우수한 학생들 보다 또래 무리에서 이탈한 청소년들이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소외받지 않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문화의집에서 실시하는 청소년 문화 프로그램에는 크게 야외프로그램과 실내프로그램으로 구분할 수 있다. 야외프로그램은 '동구밖교실'이라고 하는 문화·역사·환경체험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갯벌체험·환경정화·역사탐방 등을 통해 세상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지식을 쌓아가도록 돕는다.

선착순 모집이다 보니 활동이 자리를 잡은 최근에는 워낙 참가경쟁률이 치열해 다양한 학생들을 수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울 정도다.

실내 프로그램은 신기한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고 만져볼 수 있는 동물체험과 부모와 함께하는 숙제 프로그램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적은 인원에 예산지원마저 부족한 상태에서 많은 청소년들을 수용해 대규모의 성과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반대로 긍정적 효과도 분명 존재한다.

한정된 인원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보다 소수의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해 내기 때문에 참가한 사람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다. 실제로 문화의집에서 실시하는 프로그램에 1회 이상 참여한 학생들은 수시로 참가희망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옥포청소년문화의집에도 20여 개의 동아리가 있다. 여느 동아리들과 같이 대중적인 댄스와 노래 동아리 위주로 편중돼 있지만 그들의 공통분모는 '봉사'라는 것이다. 20개 동아리중 10여 개가 봉사동아리라는 점이 현재 교육분위기가 얼만큼 봉사활동을 요하는지 보여주는 좋은 사례가 된다. 즉, 이제는 문화활동도 하면서 '재능기부봉사'도 하는 셈이다.

문화의집 하태영 지도사는 "이런 현상이 분명 좋은 점도 있지만 개성을 살려야 하는 동아리들이 봉사분야로 쏠림현상이 일어나 그 쪽에만 얽매여 동아리만의 특성이 사라질까 우려된다"고 밝혔다.

특별한 방과 후 활동에는 '므은드레울'이 있다. 학습위주 교육이 아닌 청소년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진행하고, 그 안에서 청소년지도사들과 함께 공유하고 배우는 열린 교육의 장을 만들기 위한 목적으로 시작됐다.

거창한 어떤 결실을 바라기보다 나홀로 청소년들을 위한 안전한 곳, 건전한 놀이와 문학지도 및 체험으로 서로간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 기능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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