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오비마을 우수관 오수배출…원인규명 실패에 주민들 원성 높아
民 "적극적 노력 필요" 주장…市 "지속적 지도·점검하겠다" 해명

▲ 신오교 인근 우수관에서 흰색을 띤 액체가 코를 찌르는 악취를 동반한 채 배출되고 있어 인근 주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하수처리과에서 점검에 나섰지만 정확한 원인을 찾지못해 시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우수관에서 악취나는 오수가 배출되고 있지만 시는 정확한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다.

중곡동과 연초면 소오비마을을 연결하는 신오교 인근 우수관에서 흰색을 띤 액체가 코를 찌르는 악취를 동반한 채 배출돼 시민들에게 불편을 끼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소오비마을 주민이 시청 하수처리과에 오수의 원인을 밝히고 근절해달라며 민원을 제기했다. 하지만 거제시는 현장점검을 실시하고도 오수 배출시설은 물론 원인조차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시 하수처리과 관계자는 "소오비마을은 하수종말처리시설이 설치돼 있지 않은 지역이어서 오수가 시 오수관을 거치지 않고 바로 배출된다"며 "게다가 우수관은 도로 밑에 매설돼 있다보니 각 건축물에서 배출되는 오·폐수관을 직접 확인할 수 없어 부근 건축물의 오·폐수처리시설을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발뺌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흰색의 오수를 배출하는 시설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수질이 불량한 오수처리시설 2개소를 적발했다"며 "수질검사 결과 기준치 초과 시 관련법에 따라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행정의 업무처리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의 목소리가 높다.

연초면에 사는 최모 씨는 "오수가 나오고 있는데 정확한 출처도 모른다는 것은 오수가 계속 배출되도록 내버려둘 수밖에 없다는 뜻 아니냐"고 되물으며 "앞으로도 계속 오수가 배출된다면 어떻게 할 생각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주민 김모 씨도 "우수관에서 배출된 오수가 고현천을 완전히 흐려놓고 있다"며 "원인을 밝히고 근절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확실한 출처를 밝히지는 못했지만 앞으로 신오교 우수관으로 배출되는 건축물의 오수처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하겠다"며 "시민들도 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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