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축으로 동·남부면 일대, 관광거제의 중추로 경쟁력 확인하는 기회
교통정체 해소 및 학동유람선 부재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부처님 오신 날'인 지난 17일부터 3일간의 황금연휴 동안 거제시 주요 관광지가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엄청난 '관광특수'를 누렸다. 하지만 교통정체에 대한 해결책 및 학동에서 외도로 운항하는 유람선 부재 등은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대두됐다. 지난 연휴기간 동안 바람의언덕과 해금강 지역 등을 찾는 차량으로 인해 동부면 연담삼거리까지 차량정체 현상이 빚어졌으며 외도와 장사도 등지로 운행하는 유람선들은 오전에 이미 일반 관광객들로 인해 승선권이 매진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발생한 교통정체를 해소하기 위해 거제시 교통행정과 교통지도계 직원들은 평일보다 바쁜 휴일을 보냈다. 이 기간 동안 교통지도계 직원 8명과 교통단속요원 10명이 동부면 학동마을과 남부면 도장포마을 등지에서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단속에 나섰다.

하지만 단시간 집중되는 차량들로 인해 이들 인력으로는 교통정체를 해소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뒤따랐으며 교통정체에 불만을 품은 관광객들의 욕설을 단속요원들이 감수해야 했다.

특히 교통정체로 인해 목적지에 도착하기도 전에 되돌아가는 관광객들도 상당수 눈에 띄었다. 이처럼 이번 황금연휴는 거제관광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점들이 산적했다는 점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발전 가능성 측면은 두말 할 필요없이 거제의 자연경관과 주변 명소가 매력적인 관광 자산으로 외도를 필두로 한 학동몽돌해수욕장 바람의언덕 신선대 해금강 여차 등으로 이어지는 남부면 일대의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또 대진고속도로와 거가대교 개통 등 거제까지의 접근성이 좋아져 휴가기간 뿐만 아니라 연휴기간 동안에도 가족단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은 가능성을 넘어 현실화 됐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문제는 단 시일 몰려드는 교통량을 분산할 수 있는 뚜렷한 대책이 서있지 않다는 점이다.

이 기간 동안 거제시가 발 빠르게 단속인력을 배치했지만 근본문제인 도로사정이 개선되지 않아 교통정체로 이어졌고 이로 인해 중간에 되돌아가는 관광객이 발생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이번 연휴기간에는 그동안 해금강, 도장포 등과 관광객들을 분산 수용했던 학동마을은 예년에 비해 관광객들이 줄어들어 교통정체를 부추기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학동이 차량의 분산수용에 실패했기 때문에 해금강 등의 교통이 더 복잡해졌고 연담삼거리까지 차량정체가 이어지는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학동의 관광객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외도를 관람할 수 있는 유람선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몽돌해수욕장과 함께 외도관광이 가능해 거제의 최대 관광지 역할을 했던 학동은 중요한 한 축이 사라졌기 때문에 그만큼 매력이 감소돼버렸다.

이는 다른 지역의 외도 유람선사들이 이미 오전에 승선권이 매진됐다는 사실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동유람선은 유람선사와 어촌계(어촌계장 최정윤) 사이에 공유수면 사용 동의서 문제 등으로 10여 년 동안 법정 공방이 이어지다 최근 어촌계가 승소했지만 지난 2월 통영해경이 유람선 운항허가를 취소하면서 4개월째 운항이 전면 중단되고 있다. 특히 (주)외도보타니아는 지난 달 18일 '외도 유람선 운항 사업자 선정 공고'한 뒤 지난 15일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학동어촌계를 배제한 채 일운면 번영회와 남부면 다대마을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이에 대해 학동어촌계 관계자는 "학동유람선과의 법정소송으로 일부문제가 발생했지만 어촌계가 승소하고 사업 참여의사를 밝혔는데도 외도측에서 사업자로 지정하지 않은 것을 이해할 수 없다"며 "유람선 운항이 중단돼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이 따르는만큼 외도를 목적지로 하지 않더라도 유람선을 띄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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