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인구 천명당 도시공원면적 40.17㎡…5년 전 72.30㎡ 비해 감소
시민들 "계획없는 무분별한 개발" 추측…행정 "있을 수 없는 일" 일축

거제시민들이 여가를 즐기는 도시공원 면적이 몇 년 사이에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소한 이유에 대해 갖가지 추측들이 난무한 가운데 거제시 행정은 자료의 오류일 뿐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일축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 코시스(kosis.kr)에 따르면 2011년까지 거제시 인구 천명당 도시공원면적은 40.17㎡다.

이는 32.11㎡인 양산시와 23.21㎡인 창원시 등에 비해 높은 수치다. 하지만 문제는 지난 2008년 72.30㎡, 2009년 69.90㎡, 2010년 69.23㎡에 이어 꾸준하게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혹자는 이처럼 감소한 데 대해 인구 증가를 이유로 지적하지만 똑같이 인구가 증가한 양산시와 창원시의 경우 2010년 각각 31.57㎡, 21.90㎡에서 나란히 증가한 것을 보면 신빙성이 떨어진다.

이에 따라 거제시가 도시공원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2008년에 비해 면적이 절반 가량 줄어든 것을 두고 무분별한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민 한모(31·상문동) 씨는 "친환경개발이 주류를 이루는 요즘 도시공원면적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며 "어떻게 도시계획을 세웠는지는 몰라도 도시공원의 면적이 고려되지 않은 계획임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 유모(60·장평동) 씨는 "인근에 마음껏 쉴 수 있는 공간이 없는 걸 보면 도시공원을 늘리려는 생각이 있기는 한 건지 의심스럽다"며 "공원지역을 개발해야 한다면 새로운 공원을 확보한 뒤 공사를 진행하도록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시청 산림녹지과는 펄쩍 뛰며 이를 부정하고 있다. 2011년 일부 도시공원을 해지한 적은 있지만 작은 면적인데다가 도시공원을 해지하려면 국토부의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이 정도로 넓은 면적의 해지를 국토부에서 승인해줬을 리 만무하다는 것.

결국 통계청의 자료가 잘못됐음을 주장하고 있는 셈이다. 시 관계자는 "2011년을 기점으로 도시계획이 새롭게 수립되고 도시공원에 관한 개념도 재정립되면서 이런 차이가 발생한 것 같다"며 "대규모의 도시공원 해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차이가 발생한 이유에 대해 면밀히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거제시가 현재 도시공원으로 지정·관리하고 있는 곳은 독봉공원, 옥포중앙공원 등 자연공원 4개소와 수월근린공원, 매미공원 등 근린공원 26개소, 옥포대첩기념공원 등 역사공원 3개소, 신현제1어린이공원 등 어린이공원 41개소 등 모두 86개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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