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학교 명물]계룡중학교 마림바 2학년 이동재 군

'딩동딩동댕동~' 청아한 마림바 소리가 학교에 울려퍼진다. 그 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2학년 이동재(15) 군. 계룡중학교에서 유일하게 마림바 연주를 한다는 이 군은 지난해 새솔제 이후 학교에서 이미 '타악기 소년'으로 소문났다.

초등학교 때까지 드럼을 배우다가 중학교에 올라오면서 타악기를 제대로 알려면 마림바를 배워야 한다는 아버지의 권유로 시작하게 됐다. 이 군은 마림바를 배우면서 "낯설어하는 시선과 생소한 악기라는 이유 때문에 힘든 적도 많았지만 악기를 두드릴 때마다 들려오는 소리가 너무 좋아 자신을 매료시킨다"고 말했다. 또한 "생소하다는 이유만으로 한번 더 관심을 가져주고, 주목해주는 친구들과 선생님들 덕분에 힘이 난다"며 씽긋 웃었다.

하지만 마림바는 악기이동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어 학교에서 연습하기에는 어려운 상황. 그러나 학교에서는 선생님께 이론을 배우고, 매일 학원을 다니며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아직 큰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지만 작년 새솔제와 통영 음악제에 참여하며 꾸준히 무대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그는 "앞으로 마림바 외에 함께 배우고 있는 드럼이나 팀파니도 꾸준히 연습해 타악기로 멋진 음악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며 훗날 한국을 대표하는 타악기 음악가의 탄생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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