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초등학교에서 학교운영위원장, 학부모 대표, 학부모 그리고 교육관계자를 모시고 공개수업을 했다.

수업이 끝나고 학교 운영위원장이란 분이 공개수업에 참가했던 한 학생에게 "학생, 지구본은 왜 기울어져 있는지 알아요?" 하고 웃으면서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그 학생은 "제가 망가뜨린게 안닌데요"하고 도망치듯 가버렸다.

옆에서 지켜보던 학부모 대표가 어처구니 없어하며 담임교사를 바라보자 담임교사는 멋쩍은 표정을 지으며 "이것은 사올 때부터 기울어져 있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화가 난 교육청 관계자가 교장선생에게 "교육이 잘못되어도 한창 잘못됐습니다"라고 하자 교장선생은 담당 교사를 불러 놓고 불호령을 내린다.

"이봐 담당 선생, 내 충고를 잊었어? 교재는 대도시에서 사고 시골에서는 사지말라고."

여러분도 한 번쯤은 들어봄직한 정말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우스개 소리입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조직 인선에서도 이 귀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유머를 듣게되는군요. 인선 후 낙마와 사태를 하는데도 책임지는 자는 없고, 또 핑계는 어찌나 많은지….

이제는 책임 좀 집시다. 어느 광고 문구처럼 '모두가 NO라고 할때 YES라 대답하고, 모두가 YES라 할때 NO라고 말하는 용기있는 사람'이 필요한 때입니다.

이 정부에서는 자신의 말에 소신을 가지고 책임감 있게 나아갈 수 있는 용기있는 이런 사람은 없습니까? 천년송이 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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