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마이비카드·스마트티머니카드 등 사용·충전 불가
후불교통카드 아예 쓸 수 없어 … 시 "내달 중 사용가능 예정"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교통카드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내에서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데에 불편한 점이 많이 따른다는 지적이 빗발치고 있다. 현재 거제지역의 교통카드는 (주)센스패스가 발급하는 탑티머니카드와 센스패스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경남도내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는 마이비카드는 전혀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인데다 티머니카드의 종류에 따라 거제에서는 전혀 충전을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어서 시민들의 불만이 많다.

이와 함께 후불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 변모(28) 씨는 얼마 전에 타 지역에서 사용하던 후불교통카드로 거제의 시내버스를 타려다가 깜짝 놀랐다. 후불교통카드를 카드인식기에 댔지만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이다. 당황한 변 씨는 곧이어 마이비카드를 꺼냈지만 그것 또한 인식하지 못했다. 할 수 없이 변 씨는 현금으로 버스비를 지불해야 했다.

후불교통카드와 마이비카드는 아직 거제에서 사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변 씨는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또 다른 시민 박모(25) 씨도 교통카드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을 털어놨다. 수도권 대학을 다니면서 스마트티머니카드를 구입했던 박 씨는 카드를 충전하기 위해 버스터미널 충전소에 갔다. 이곳에서 박 씨가 들은 대답은 여기서 충전할 수 없는 카드라는 것이었다. 스마트티머니카드일 경우 거제에서는 충전할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것. 결국 박 씨는 거제에 머무는 동안 현금을 지불하며 버스를 타고 다녔다.

이처럼 교통카드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은 비단 이번뿐만이 아니다.

특히 후불교통카드는 지난해 4월께 사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시의 발표가 있었는데도 1년 가량 지난 지금까지도 개선이 되지 않고 있어 시민들이 잔뜩 뿔이 나 있는 상태다.

변 씨는 "오랜만에 거제에 왔는데 지난해 초에 후불교통카드가 사용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여서 당연히 될 거라고 여기고 사용하려했던 것"이라면서 "1년이 다 됐는데 아직도 사용이 안 된다니 어이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시 교통행정과에서도 수긍하는 분위기다. 이와 관련한 민원이 잦았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후불교통카드에 대해서는 "업체 측과 카드사와의 계약이 조속히 마무리되지 못하면서 본의 아니게 미뤄졌다"며 "다른 카드와의 호환이 가능한 시스템 구축까지 마무리하게 되면 내달 중 시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스마트티머니카드 충전에 대해서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고 업체 측과 조율해보겠다"며 "향후 시외버스에서도 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만큼 교통카드의 보편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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