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상담복지센터 청소년 위기실태 조사결과 발표

거제지역 청소년 100명 중 29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제시 청소년상담복지센터는 지난해 10월11일부터 25일까지 지역내 초등학교 5~6학년, 중·고등학교에 재학중인 학생과 학교 밖 청소년 등 4552명을 대상으로 청소년 위기실태조사를 했다.

조사결과 1302명(28.6%)이 지난 1년간 자살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주1회 이상 자살을 생각한 청소년 수는 619명으로 13.6%의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또, 지난 1년 동안 자살 계획을 '1회 이상' 해 본 적이 있는 청소년 수는 368명(8%)으로 나타났고 주 1회 이상 자살을 계획한 청소년 수는 155명(3.4%)이며, 거의 매일 자살계획을 한 청소년도 20명(0.4%)이나 됐다.

지난 1년 동안 자살 시도를 '1회 이상' 해 본 적이 있는 청소년은 192명(4.2%)으로 나타났으며, '주 1회 이상' 자살을 시도 한 청소년도 66명(1.5%)으로 나타났다.

청소년 시기는 학교 및 학습환경 변화, 진학, 대인관계 등 다양한 변화를 겪고 시험, 입시, 취업 등과 관련해 주기적으로 성취결과에 대한 평가와 낙인이 지속됨으로써 좌절감을 많이 경험하게 되는 시기이다. 또 급격한 신체적인 변화와 함께 정서적으로 예민한 시기에 있어 스트레스 및 고민 등의 위기상황을 원만하게 극복하는 데 한계를 느끼기도 한다.

보건복지부(2009년)에서 발표한 자살관련 연구결과에 따르면, 청소년 자살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대인관계, 스트레스 및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이며, 구체적인 이유로는 가족 구성원과의 갈등, 친구와의 갈등, 학업 문제 등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으며, 청소년 자살률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청소년 자살률을 낮추기 위한 시급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된다.

거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관계자는 "청소년의 자살이 어떠한 요인에 의해 유발되는지 관심을 가지고 부모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청소년 자살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자살 징후를 보이는 주변 친구를 발견했을 때 취해야 하는 행동요령 등에 관한 교육과 생명의 소중함, 자살로 인한 부정적 파급효과(자살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제 2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를 인식시킬 수 있도록 자살예방 교육지도자를 양성, 지속적으로 교육 해 나갈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학교폭력으로 인한 자살사건이 증가하고 있어 학교폭력예방교육 및 따돌림에 대한 심각성을 환기시킬 수 있는 교육 및 집단상담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것"이라며, "솔리언또래상담동아리의 활성화로 또래가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또래를 발견하면 또래의 힘으로 학교폭력 및 따돌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청소년의 상담활동을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자살을 시도하기 전 많은 청소년들이 여러가지 형태로 자신의 죽음에 대해 주변 사람에게 경고하거나 일상적인 행동변화를 통해 자기에게 관심과 도움을 줄 것을 간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의 위험 신호를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개입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전화 1388의 홍보와 청소년상담기관 및 지역사회의 세심한 관찰 등 구체적이고 체계적인 개입이 절실하다"고 당부했다.

거제타임즈 박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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