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그시절]거제신문 제20호 1990년 3월10일자…도내 전체신규 임용자의 30%, 해마다 늘어

90학년도 새학기의 교원인사이동에서 경상남도 교육위원회가 거제지역에 초등신규 임용자를 무더기로 발령, 지역내 학부모 및 교육관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경남도교위는 올 전체 신규임용자 총 4백71명 중 30%에 가까운 1백26명을 거제군교육청으로 발령하였는데 이는 도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남해의 49명과도 상당한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88년의 96명, 89년의 1백12명, 올해 1백26명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심지어 '교육계의 논산훈련소'라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심각한 상태다.

이에 대하여 거제군교육청은 '전출교사에 비례 전입교사를 받게 되는데 전입교사가 대부분 초임자들로서 2,3년 후면 출신 연고지로 돌아가게 되어 신규임용자수가 늘어날 수 밖에 없다'고 하는데 실제로 일선의 교육 책임자들은 '아무래도 30, 40대의 교사가 교육의 중심이 되는데 지역내 그 수가 절대 부족하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실정이다.

옥포국민학교의 학부형인 김아무개(42)씨는 '충실한 교육이 되기 위해서는 학교에 경력있는 교사가 균형있게 배치되어해 함에도 거제지역에만 유독 신규임용자를 많이 발령한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 처사'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또한 지역내 경력교사의 경우 근무평정이 과거와는 달라 벽지근무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며 대부분 학급수가 많은 중심지학교에서 근무경력을 쌓아 타지역으로 전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현재 신현읍내의 ㄱ국교, ㅈ국교, 등은 신규교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3년 3월 1일자로 거제시 초등 신규임용교사는 일반교사 57명과 초등특수교사 1명으로 58명이며 2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경상남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임용교사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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