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 일자리 창출의 '빛나는 조력자'

여단협 수탁 운영, 여성회관의 '좌 청룡'…부설 여성인력개발센터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에서 수탁 운영하고 있는 여성회관의 '좌 청룡'인 여성회관 부설 여성인력개발센터(팀장 김경옥)는 각종 일자리 창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빛나는 조력자다.

센터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일하기를 원하는 노인들을 위해 노인 일자리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보육시설 급식도우미, 생활요리 지원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급식도우미는 학교와 보육시설에는 할머니들이 해 주는 맛깔스런 식사를 제공하고, 또 노인들에게는 소일거리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효과를 누리고 있는 사업이다.

특히 '뚝배기속 사랑채움'이라는 이름의 생활요리 지원사업은 결혼이민여성과 1:1 맞춤 요리수업을 통해 지역 여성 노인에게는 일자리를 제공하고, 다문화가정에는 타향 살이의 외로움을 덜고 더불어 살아가는 맛을 느낄 수 있게 해 한국사회 조기 정착을 돕는 '일석이조'의 사업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함께 맞벌이·저소득 가정을 위한 아이돌봄 사업은 물론, 장애인의 자립생활과 사회참여 증진을 지원하는 장애인 활동지원제도도 시행하고 있다. 또한 다양하고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문화공간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글밭 작은도서관'을 마련해 4400여 권의 장서를 보유, 아늑한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김경옥 팀장은 "올해도 여성 자격증 취득을 위해 한식조리사·피부관리사 등 12∼15과목의 기술기능교육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기 있는 과목은 지속적으로 개설·운영해 여성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인 만큼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팀장은 "아이돌봄사업은 1명이 전담하는데, 업무량이 많아 보조인원을 써야 될 형편이지만 예산이 녹록지 않아 어려운 상황"이라며 "여성들의 복지 증진과 사회 참여 향상을 위해서라도 행정의 아낌없는 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취업 알선은 물론 취업 후 사후관리까지

여단협 수탁 운영, 여성회관의 '우 백호'…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

여성회관 부설 여성인력개발센터와 함께 '우 백호'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은 바로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팀장 조연우)'다.

전액 국비와 도비로 운영되는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는 집단상담프로그램과 찾아가는 취업지원서비스, 여성인턴제 등을 통해 여성들의 취업 알선을 주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새일센터는 '찾아가는 취업상담'을 적극 전개, 여성의 왕래가 많은 대형마트나 공공기관, 아파트 등을 찾아가 구인·구직 상담 및 취업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다양한 직업교육훈련프로그램을 운영, 장기간 경력 단절과 전문기술의 부재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여성 인력을 개발하기 위해 맞춤형 교육을 펼치고 있다.

산모·홈헬퍼 양성과정과 쿡 전문가 양성과정, 경리실무 전문가 양성과정, 룸메이드 양성과정은 물론 아이돌봄 사업의 일환인 아이시터 양성과정 등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일여성인턴제'를 도입해 경력 단절 여성들에게 직무기술 습득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체에는 여성고용 편견을 해소하게 해 여성의 노동시장 진입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날로 늘어나고 있는 결혼이민여성들을 위해 '결혼이민여성인턴제'도 함께 운영해, 결혼이민여성고용 편견을 해소하게 해 한국사회 조기정착에 도움을 주고 있다.

조연우 팀장은 "새일센터는 고용지원센터에 비해 인지도가 많이 떨어진다"며 "2011년부터 운영되고 있으니 이제 3년차인데 구인과 구직 양 면에서 많은 홍보가 이뤄져 보다 많이 애용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턴제를 적극 활용하면 업체와 피고용인 모두 상호 윈윈할 수 있다"며 "각종 상담과 교육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으니 고용을 원하는 여성들은 새일센터를 적극 활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구석구석 손길 미치도록 하겠다"
"그동안 역대 회장들이 너무 잘 해줘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가 잘 성장했습니다. 그 덕분에 부끄럽지 않은 단체로 우뚝 설 수 있었습니다. 여러 단체가 모여 있는 만큼 단체들의 다양한 직능을 잘 살려 도움이 필요한 곳 구석구석까지 우리의 손길이 미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제10대 거제시 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단협) 회장으로 취임한 옥정희 회장의 간결하면서도 힘이 느껴지는 포부다.

옥 회장은 매년 해오는 다양한 사업들 중 '저탄소 녹색 운동'과 '위안부 추모비 건립' 사업을 중점적으로 챙기겠다고 한다.

'저탄소 녹색 운동'은 교육을 강화하고 일상에서의 생활화와 실천을 통해 환경에 대한 의식 변화를 이끌어 자녀·후세에 깨끗한 환경을 물려주자는 취지의 사업이다.

특히 옥 회장은 주부들의 의식 전환이 중요함을 꼽으며 가정과 사회 나아가 국가 차원에서도 주부의 역할이 클 수 밖에 없음을 강조, 주부들에 대한 교육에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민연대가 추진하고 있는 위안부 추모비 건립 사업에도 적극 동참해 여성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힘을 보탤 생각이다.

옥 회장은 "일체의 사과도 없는 일본의 행태에 분노를 느끼며, 절대 잊지말아야 할 역사적 비극임을 인식해야 한다"며 "작은 힘이나마 보태 위안부 어르신들의 넋이라도 위로하고 싶다"고 뜻을 밝혔다.

경력단절 여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피력했다. 옥 회장은 "그동안 자녀를 키운다고 고생을 했으니, 이제는 자신을 위해 각종 프로그램과 교육에 참여해야 할 때"라며 "잠재된 능력을 개발하고 자부심을 향상 시키며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나설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여성회관의 협소함에 대해서도 행정의 지원을 강조했다.

옥 회장은 "거제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들어오면서 지금의 여성회관 건물은 이미 과부하 상태"라며 "여단협 사무실도 아나바다 공간을 활용해 쓰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들의 접근성이 떨어지는 청소년수련관 건물을 여성회관 건물로 활용하고 지금의 여성회관 건물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각종 수업장으로 쓰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청소년수련관도 노후된 만큼 행정에서 리모델링이나 이전 문제 등을 충분히 고려해 좋은 대안을 마련해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옥 회장은 "여단협 회원들은 손길이 꼭 필요한 곳에서 정말 열심히 봉사를 해왔다"며 "앞으로도 힘 모아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모든 회원이 발 맞춰 나아가겠으니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고 갈무리 했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