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원·옥포극장·농민회관이 공연장 역할 담당

지난 한 해 거제지역내 문화공간으로 주로 사용된 곳은 시내의 거제문화원, 옥포극장과 신현읍의 농민회관 등이다.

이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오래된 곳은 신현읍 고현에 소재한 농민회관으로서 1·2층 총 3백68석의 객석규모를 갖고 있다.

거제군내 유일한 공연장소이기도 한 이곳은 지난 71년 건립되어 20년이 지난 낡은 건물로 현재 20석정도의 의자가 파손되고 무대시설이 노후화되었으며 그나마 연간 46회의 행사 대부분이 민방위교육등 집회장소로 쓰이고 있으며 문화행사는 11월4일 이곳에서 열린 '제1회 청소년 음악회'의 경우 학생과 교사들의 열의로 수준있는 공연이 되었으나 많은 관객들이 시설에 불평을 털어놓기도 했다.

문화시설·규모 빈약

문화공간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곳은 역시 장승포동 소재 거제문화원인데 이 곳에 연락사무실을 두고 있는 미술, 사진, 문학, 노인회를 중심으로 연간 (회의실로도 사용)전시 12회 회의장 50회 노인학교 주1회 등 많은 이용을 하고 있다.

총건평 60평에 전시실 규모 45평으로써 현재 무상임대사용하고 있는데 잦은 이용에 비해 시·군문화원으로서의 시설이나 규모를 전혀 갖추지 못하고 있다.

방음 속 음악회공연도

옥포아파트안에 소재하고 있는 옥포극장의 경우 객석 2백40석규모로 시설면에서는 가장 양호한 편이나 영화관람용 시설로 방음장치가 잘되어 음악회공연을 할 때면 제대로 발성효과를 살릴 수 없어 음악감상에 애로를 겪을 수밖에 없다.

이와 함께 대관료도 비싼 편인데 농민회관이 시간당 7천원인데 비해 1회대관료가 평일 30만원, 주말 50만~60만원에 이르러 지역문화인들에게 경제적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그 밖에 옥포관광호텔 연회실도 간혹 문학강연회나 전시장으로 사용되기는 하지만 아직 일반주민들에게는 생소한 곳이다.

2013년 현재는 장승포에 위치한 거제문화예술회관과 해금강테마박물관, 거제박물관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활동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지만 문화프로그램의 부재로 타 도시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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