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시절그때는]거제신문 제11호 1989년 12월16일자

수령 400년에 나무둘레 3m 가량 … 조상 대대로 동제 지내며 신성시

장승포시는 지난 12월 5일 덕포동에 자생하고 있는 수령 4백년이 된 이팝나무를 경상남도에 천연기념물 지정 신청을 했다.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 신청하기까지는 상승포시 관광계장 임종환씨가 김해 재직 당시 김해군 주촌면 천곡리에 자생하고 있는 천연기념물 307호 이팝나무와 동일나무 임을 확인하고 천연기념물로 지정, 신청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이팝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은 김해군 2그루, 양산군 1그루인데 이 나무는 서식지가 남부지방이며 입하계절인 4,5월 에 흰 꽃을 피우는데 꽃이 만발하면 풍년이 들고, 나무가 생기를 잃고 시들시들하면 흉년이 든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덕포동 이팝나무는 나무둘레가 3m 정도, 높이가 13m로서 덕포경로당 곁에 서 있는데 조상대대로 이 나무를 신성시하여 동제(洞祭)를 지내 왔으나 1970년대 이후 미신이라 하여 동제를 지내지 않고 있다.

한편 이 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면 문화재 보호법에 의거, 관리하게 되는데 현재 이 나무 사이로 고압선이 지나가 나무보호를 위해 전주를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고 시와 한전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덕포동 이팝나무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지는 못했지만 경상남도지정문화재 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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