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전 오늘] 거제신문 제9호 1989년 12월2일자

고현만 매립지의 준공검사가 끝났는데도 국도구간 및 간선도로에 안전시설물들이 설치되지 않아 주민들과 운수관계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고현만 매립지는 지난 82년 12월16일에 고려개발(주)이 매립을 시작하여 89년 9월7일에 현 도로구간인 A지구 준공검사를 마쳤는데 이 매립지 안에는 여러 개의 간선도로와 1.49㎞의 4차선 국도가 건설되어 있다.

이 국도는 고현만 매립준공검사가 끝나기 전에는 충무방면에서 고현시가지를 거쳐 장승포방면으로 연결되었는데 매립지 국도가 완공되고 나서부터는 장평에서 고현시가지를 거치지 않고 장승포방면으로 뚫려있어 현재 늘어나는 차량에 비례, 이곳의 교통량이 급증하는데다 4차선 시멘트 포장이어서 차량들이 시속 1백㎞ 이상의 속도로 달려 교통사고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곳이기도 하다.

또한 신현 제1교가 양쪽 도로면보다 높아 반대쪽에서 달려오는 차량이 보이지 않으며, 신현 제1교에서 90도 각도로 아래편 국도와 연결돼 있고, 여러 개의 간선도로와 국도가 서로 직교하고 있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이러한 위험스러운 실정에도 불구, 교통안전시설물이 설치되지 않고 있어 주민·운수관계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데 특히 고현사거리에서 매립지로 향한 직선국도와 국도간의 직교지점에는 교통사고가 발생, 사람이 크게 다쳐 운수관계자들은 신호등이 안되면 노면에 장애물이라도 설치하여 차량이 서행하도록 해서 사고의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이 국도구간 중 장평에서 매립지 국도로 진입하는 연결부에는 1차선으로 돼있어 차량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지점인데 현재 도로보상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1차선만 건설돼 진주국도유리관리사무소에서는 건설부에 토지수용신청을 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거제군경찰서의 관계자들은 신호등 1개소 건립에 1500여만원이 들 정도로 시설물들의 소요예산이 너무 크고 89년 예산이 확보돼 있지않아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하고 국도이기 때문에 군이나 경찰서에서 처리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서 국도관계당국의 해결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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