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선진관리공동체'로 '새 출발'…연간 지원금 10억원 가량 대폭 늘어
유람선·유료 낚시터 등 신설 예정…"방문객에 감동 주기 위해 끝없는 노력을"

▲ 지난달 열린 '제9회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에서 최우수 공동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고있는 최정윤 위원장.

전국 최고의 어촌마을 공동체로 우뚝 선 학동자율관리공동체. 이 중심에는 최정윤(45) 위원장이 있다.

최 위원장은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어업 부흥을 위해 새로운 대안으로 자율관리공동체를 제안했고, 끈질긴 주민들의 설득 작업을 거쳐 6년 만에 지금의 '명품 공동체'를 탄생시켰다.

최 위원장은 "전통적인 방식의 어업으로는 앞으로를 장담할 수 없기에 공동체를 구상했고, 주민들의 화합을 바탕으로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며 "실제 공동체를 운영해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호응도가 높아졌고 모든 회원들이 열성적으로 사업에 참가하게 돼 지금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이어 "궁극적인 목적은 모든 어업인들이 잘 살자고 하는 거니까 초반에 의아심을 가지던 주민들도 하나씩 하나씩 생각을 바꾸게 됐다"며 "지금은 공동체 회원 모두가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공동의 의견을 모아 모든 일을 처리해 나간다"고 덧붙였다.

학동공동체는 올해를 끝으로 자율관리공동체를 '졸업'한다. 그리고 한 단계 더 높은 '선진관리공동체'로 업그레이드 된다. 더불어 국가 지원금도 연간 10억원 정도로 지금보다 몇 배나 상향된다.

최 위원장은 "자율관리공동체를 운영하면서 상사업비로 배·어구 등 각종 장비와 시설을 확충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도 포상금을 제외하고도 4억원 가량이 지원되기 때문에 이 또한 지금보다 나은 마을을 만드는 데 투자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율관리어업은 이제 공동사업과 분배로 어느정도 자리 잡았고, 지역특산물 브랜드까지 만들어낼 정도로 발전했다"며 "어업은 어느 정도에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리지역의 다른자원과 연계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 위원장이 구상하고 있는 것은 관광과 연계한 사업.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 더 다양한 관광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람선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해상데크 형식의 유료낚시터를 운영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학동은 우수한 관광 자원을 가지고 있는 데다 공동체를 운영하며 학동 전역 환경 개선에 심혈을 기울였기 때문에 관광산업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한다면 주민들에게 보다 많은 소득 창출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특히 학동 앞 바다가 수산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데크 형식의 낚시터를 만들게 되면 낚시객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동공동체는 이미 '학동 은멸치' 포장지를 해수욕장 등의 이미지를 이용해 만들어 '관광화'에 대한 준비도 하고 있었다. 최 위원장은 관광인프라 구축에 대해 "한 번 더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감동을 주는 그런 학동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필요하다"며 "주민 소득 증가도 중요하지만 마을 전체의 발전에 대해 게을리 할 수 없으며, 이는 결국 주민들의 수입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위원장과 공동체 회원들이 합심해서 그려나가는 앞으로의 학동마을 모습이 더 기다려지는 건 그들이 걸어온 6년 동안의 발자취 때문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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