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they?…스님 중창단 그들은 누구인가

제11회 연꽃음악회 대미를 장식, 관객들로부터 아낌없는 박수를 받은 15명의 스님 중창단은 거제불교 사원연합회 회원들로 구성됐다.

선봉은 장승포 총명사 호석 스님이 섰다. 호석 스님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비구스님이 지역 사원연합회 회장직을 수행하는 이력의 소유자로 중창단을 진두지휘하며 화합을 이끌어냈다.

그는 "부처님은 우리에게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깨달음에 이르는 길을 가르쳐 주셨다"며 "연꽃의 희망을 담고 아름답고 행복한 음악을 통해 부처님의 자비광명의 가르침을 함께 한다"고 말했다.

고문직을 맡고 있는 상문동 용주사 황엄 스님은 연세가 지긋하시다. "벽을 깨는 것이 곧 깨달음"이라고 강조하는 그는 누구 못지않은 열정을 보였다.

장목면 대금리 금수사 도흥 스님은 미소가 어린아이같이 많고 밝다. 동부면 부촌리 반야원 정견 스님은 노래 잘 하기로 소문이 났다.

상임부회장인 아주동 장흥사 경혜 스님의 목소리엔 위엄이 섞여 있다. 수석부회장 상문동 용주사 종현 스님의 음정은 개성이 강하다. 훤칠한 키의 소유자로 중창단의 무게중심 거제면 동상리 세진암 현제 스님은 저음인 알토를 맡았다.

소프라노는 비구 스님들이 도맡았다. 호석 스님은 물론 거제면 내간리 내원암 치운 스님, 능포동 능포선원 지선 스님, 동부면 산양리 백련암 정효 스님, 동부면 부춘리 반야원 정견 스님의 맑고 높은 목소리는 청중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둔덕면 시목리 천인사 일오 스님은 남자스님으로서는 유일하게 소프라노에 참여, 숨겨놓은 실력을 드러냈다. 연합회의 크고 작은 일을 도맡고 있는 둔덕면 거림리 무이사 하담 스님은 바쁜 와중에도 중창단에 힘을 실었다.

빠뜨릴 수 없는 제3의 주인공은 지휘를 맡은 대우초등학교 최석기 교사. 전문성이 없었던 스님들의 화음을 완성시킨 주인공이다.

종파를 초월한 만남, 화합, 음성공양. 15인의 스님으로 구성된 중창단의 노래는 이제 시작이다. 그들의 노래소리가 더 넓고 더 높게 울려 퍼져 세상을 더 살 만한 공간으로 거듭나게 만들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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