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절반이 자원봉사 뛰어든 바르게살기농악회

자원봉사자는 도민체전 성공 개최의 일등공신이다. 18개 시·군을 대표하는 1만5,000명이 넘는 선수와 임원을 1,000여명에 못 미치는 공무원이 맞이하는 데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이다.

이번 도체에는 2,000여명의 시민들이 자원봉사자를 자청해 교통정리, 경기장 안내, 경기 보조 등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서 활약을 펼쳤다. 회원 40명중 절반이 넘게 자원봉사 활동에 뛰어든 거제시바르게살기농악회(회장 김말임)는 봉사활동을 생활처럼 하고 있는 모임이다.

평소에는 행사 전후 흥겨운 농악으로 분위기를 북돋우는 일을 하지만, 이번 도체에서는 자원봉사자로 변신했다.

개막식 당일 출출한 관람객들의 요기를 채우기에 충분한 빵과 음료를 포장하는 이들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6,000개가 넘는 선물을 준비하다 보니 굵은 비지땀이 빰을 타고 흐르는 것을 엿볼 수 있었다. 하루 8시간 정해진 위치에서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지만, 자원봉사자에게는 유니폼과 모자 외에 최소한의 경비가 주어질 뿐이다.

자원봉사에 선뜻 나서게 된 동기를 묻자 김말임 회장은 "우리 농악회는 지난 20년간 봉사하는 것을 기쁨으로 삼고 살았다"면서 "우리 지역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하는데 가만히 있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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