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예도」연출가 이삼우, 전용소극장 마련 눈앞

연출가상 수상작 '선녀이야기' 작가 겸 연출가

변방에서 박수만 쳤던 극단 「예도」가 드디어 박수갈채를 받았다.

경남연극제 연기대상, 연출가상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늘 곁에 있었지만 멀리만 느껴졌던 극단이 문득 시민 곁으로 다가온 것이다.

출품작 '선녀이야기'의 원작자이면서 연출을 맡은 사람은 이삼우씨다. 그는 이번 수상이 젊은 연출가와 연기자들의 연극에 대한 사랑이 낳은 결과물이란다. 이씨는 연출가이기 이전에 몽상가며 소설가다. 그의 상상의 나래는 끝이 없다. 이따금 기상천외한 작품도 나온다.

'선녀 이야기'는 그의 자전적 소설을 각색한 작품으로 주제는 '어머니'다.  하지만 결코 진부하지는 않다. 특별한 에피소드를 가미해 진부한 주제의 틀을 깼다는 평가다.

연출가 이삼우와 극단 「예도」는 어려움이 많았다. 변변한 전용극장도 없었다. 그래서 가로등 아래에서 대본을 외워야 했던 시절도 있었다. 그나마 시에서 마련해준 공간에서 연습을 할 수 있는 것만도 다행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극단 「예도」의 미래는 밝다. 최태황 단장을 비롯한 단원들의 노력으로 '공연단 상주단체 육성사업'에 선정돼 전용소극장 마련을 눈앞에 두고 있다. 향후 계획도 당차다.

"거제만이 할 수 있는 작업, 스케일 크고 글로벌한 콘텐츠 개발"은 미룰 수 없는 작업이라고 말한다.

제2의 도약을 꿈꾸는 극단 예도. 그리고 젊은 연출가 이삼우의 바람은 거제문화예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과 그 맥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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