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예 등 프로그램 다양…'도시농부의 푸른가든 전시회' 열기도

거제시 도시농부학교는 도시민들에게 농업기술의 이론과 실제, 농작물 재배관리 등 농업활동에 대한 이해와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해 처음으로 마련됐다.

지난해에는 총 8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올 상반기에는 66명의 학생들이 배움을 이어가고 있다.

교육의 주된 내용은 텃밭의 가치와 효과, 과채·엽채·구근류 등의 재배법, 생활원예, 유용미생물제를 이용한 친환경농업 등이다.

주부들의 경우 손수 텃밭을 가꾸며 유기농 채소를 길러 가정의 식탁에 올리기 위해, 직장인들은 퇴직 후 전원생활과 귀농 준비를 위해 참여하고 있다.

수강생 각자의 목표가 뚜렷해 참여도와 호응도는 높을 수밖에 없다. 농부학교 수료 뒤에도 학생들의 만남은 계속되고 있다. 

2011년 1기생들은 양정동에 주말농장을 운영하며 마늘과 양파 등을 기른다. 또 2기생은 장목면 외포에서 주말농장 운영을 함께하며 감자와 채소류를 가꾸고 있다.

제6회 거제 섬 꽃 축제 기간 동안에는 '도시농부의 푸른가든 전시회'를 개최해 호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옥상텃밭과 실내원예, 가정원예 등의 작품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지난해에는 도시농부학교와 함께 다양한 도시농업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송정초등학교에서는 학교학습원이, 중앙고와 옥포고에서는 생활원예 프로그램이 각각 운영됐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한 가정원예교육도 열렸다.

전교생과 학부모가 함께 참여한 송정초 학교학습원은 제7회 도시농업경진대회 스쿨가든 분야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갑갑한 도심 속에서 도시농부교육은 직장인과 주부들에게 새로운 삶의 활력을 불어넣어 주는 계기를 마련해 주고, 한편으로는 지역 학생들에게 농업의 가치와 땀방울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농촌과 도시가 함께 상생하고, 농업을 통해 먹고 보고 즐기는 도시농업을 꿈꾸는 도시농부들. 뿌린데로 거둔다는 정직함 속에서 이들의 소박한 꿈이 하나 둘 영글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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