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기자가 본 세상]대통령과 나눈 인사는 추억으로

지난달 24일, 푸른 누리 기자단 80여 명이 서울 센트로시티 하나은행 앞에 집결했다. 바로 국빈 공식 환영식 참석을 위해서였다.

청와대에서 나온 멋진 두 사람이 기자단에게 간략한 일정을 안내했다. 곧바로 청와대에서 나온 버스로 옮겨 탔다. 마음은 벌써 청와대로 가자고 재촉한 상태였다.

버스에 탄 뒤, 기자단은 태국 총리를 맞이하기 위해 태국어로 된 2문장을 외웠다. '안녕하세요'는 '사 와디 캅', '환영합니다'는 '인 디 떤 랍 카'. 그 자리에서 외우는 아이들도 있었지만 손에 살짝 적어두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과 이야기를 하며 간지 얼마 되지 않아 청와대가 푸른 누리 기자단의 눈에 들어왔다. 보자마자 여기저기서 '우와~'하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버스에서 내려 청와대로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청와대에 도착하니 정말 이런 곳이 우리나라에서 숨 쉬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만 아니라, 신비롭기까지 했다. 녹지원이라는 곳은 쓰레기 한 점 없이 자연 그대로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았고, 녹지원 중심의 큰 반송나무는 마치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 같기도 했다.

그리고 푸른 기와가 더욱 돋보이는 본관 역시 보는 사람의 마음을 빼앗아 버릴 정도로 아름답게 느껴졌다. 청와대 구석구석을 살펴본 뒤 국빈 공식 환영식이 이뤄지는 장소에 도착했다.

그리고 태국과 한국을 상징하는 각 나라 국기를 들고 우아하게 흔들라는 선생님의 주문에 따라 열심히 깃발을 흔들었다. 중간중간 깃발게임도 보너스로 진행됐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검정색 차량들이 미끄러지듯 기자단을 향했다. 또 다시 '우와'라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그처럼 멋진 행렬을 처음 본 터라 '우와' 가 연발됐다.

그때 노랫소리와 함께 이명박 대통령과 태국총리 잉럿 친나왓이 모습을 보였다. 우리는 열심히 두 문장을 반복하면서 깃발을 흔들었다. 그러자 이 대통령과 태국 총리가 우리에게 다가오며 친근하게 인사했다. 바로 눈앞에서 대통령과 인사를 나누고 대답을 듣는다는 것이 너무 신기했다.

얼마 안 있어 두 사람은 유유히 청와대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그렇게 푸른 누리 기자단의 국빈 공식 환영식 행사는 마무리 됐다.

버스를 타고 강남터미널로 가는 길에 부모님과 함께 청와대 관람과 국빈 공식 환영식을 하지 못해 안타까웠다. 그래서 커서 꼭 열심히 일해 청와대에 들어가 부모님께 청와대 구경을 꼭 시켜 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우리나라에서 주최하는 행사에 무언가 역할을 한 것 같은 마음에 더 자랑스러웠다. 앞으로도 우리나라에서 멋지고 큰 행사들이 많이 개최돼 우리나라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 봤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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