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대학교 새내기 5인방의 좌충우돌 '대학 적응기'

학점관리에 취업준비 벌써부터 걱정 … 청춘의 특권은 맘껏 만끽할 것
거제대 선택은 미래 위한 투자 … 철저한 시간관리로 좋은 회사 취업이 꿈

캠퍼스에 흐르는 싱그러운 봄기운에 마음이 취한다. 흐드러지게 피어나는 청춘의 열기는 새내기들의 마음에 선홍색 열꽃을 남기기에 충분하다.

스무살. 어른이지만 아직 고교생 티를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나이.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가능성이 열려있는 찬란한 시절이 이제 막 시작되고 있다.

지역유일의 대학, 거제대학교에는 2012년 761명의 청춘들이 이제 막 인생 2막을 올리고 있다.

"시간 관리하는 게 너무 힘들어요. 뭐든지 알아서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요."

지난 21일 거제대학교 캠퍼스에서 만난 새내기 5인방의 얼굴에는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는다. 박환국(국제비지니스영어학과), 변보람(국제비지니스영어학과), 정미란(국제비지니스영어학과), 박혜린(간호학과), 김지혜(간호학과) 학생이다.

지난달 27일 개강을 했으니 이제 대학생이 된지 꼭 한 달이 지났다. 수강신청도 하고 같은 과 친구들과 얼굴을 익히고 나니 시간이 금방 지나간다.

이들이 거제대학교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청춘들이 으레 그렇듯 그 나이에는 부모님 곁을 떠나 먼 곳으로 가보고도 싶은 나이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다.

 

 

박환국 학생은 "가까운 대학에 가서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어요. 그저 그런 외지의 대학에 가는 것보다 거제대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훗날 취업을 할 때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도 판단했고요."

박환국 학생의 말이 끝나자 함께 있던 다른 친구들도 모두가 고개를 끄덕거린다. 더 큰 도시로 나가 자유롭게 살고도 싶었지만, 우선 부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고 거제대학교의 경쟁력을 믿고 있다는 게 그들이 거제대를 선택한 이유다.

박환국 학생을 비롯해 변보람·정미란 학생은 거제 출신이지만 박혜린·김지혜 학생은 각각 부산과 통영에서 왔다. 현재 집을 떠나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다.

"거제대학 간호학과의 저력을 믿었어요. 착실히 공부해 대학병원, 종합병원에 취업하고 외국에 나가 간호사 경험을 쌓고 수간호사까지 올라가는 게 꿈이에요. 다른 대학에 가는 것보다 거제대학교에 오는 것이 그 꿈을 이루기 더 좋을 것 같았어요." 

새내기. 이제 꼭 한 달이 지나 적응하기도 정신없을 텐데 새내기들이 모이면 벌써부터 학점, 취업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요즘 대학생의 절반 이상이 공무원을 꿈꾼다는 서글픈 통계가 쏟아지는 시대지만 이들의 꿈은 분명했다.

"아직 정해진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래도 일단 달려가 보는 거죠.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인맥을 쌓고 열심히 공부해서 돈도 많이 벌 거에요."

어른이 되는 길목에 들어선 스무살 대학생 새내기들. 이들의 반짝임은 보석이 되기 위한 담금질을 이제 막 시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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