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엄마를 위한 2013 대입전략③] 내신성적 올리는 법

시험 하루 전 해당 과목 교과서 필독…작성된 오답노트 시험 직전에 읽어야

지난번 글에서 학습대책에 대해 어느 정도의 감이 왔다면 이번 글에서는 내신 성적을 올리는 법을 같이 고민해 보고자 한다.

우선 시험공부는 반드시 교과서로 공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자. 학생 차원에서 교과서 내용 중 무엇이 중요한지, 시험에 나올만한 것이 무엇인지 선별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맹목적으로 교과서를 읽는 것은 시간만 낭비하는 비효율적인 학습이 되고 만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문제지를 1권이 아니라 3권 이상 풀어보자. 3권 이상 풀게 되면 시험문제 나올만한 문제들은 거의 섭렵할 수 있다. 단, 문제지를 풀 때 정답만 외우기식으로 공부하면 안 된다. 교사들이 문제를 출제할 때는 문제지를 그대로 베끼지 않기 때문이다. 나름대로 변형을 하거나 응용을 한다.

그러므로 정답 만을 외우는 식의 공부는 효과가 없다. 그 문제의 배경지식과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확실하게 알아야 문제가 응용돼도 문제해결 능력이 생긴다.

확실하게 문제를 푸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문제지를 풀 때 문제지의 본문 해설도 읽지 말고, 처음부터 무작정 문제를 푼다. 교과서나 문제지의 본문 해설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은 컨닝식 공부라고 할 수 있다. 이런 식의 공부는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별 못하는 학습법이다.

둘째, 풀 때는 문제집의 힌트나 해설서를 기웃거리지 말고 아예 가리고 푼다. 문제집은 과잉 친절을 베풀어 힌트를 준다. 이 힌트의 유혹을 이겨 내야 한다. 시험지에서는 힌트가 없다. 진짜 시험 보는 기분으로 시간을 재가며 풀어야 한다. 풀면서 답이 안 되는 이유와 되는 이유를 문제지 여백에 간단히 메모하면 더욱 좋다.

셋째, 냉정한 심판자의 입장에서 채점을 해 '확실하게 안다', '전혀 모른다', '아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로 구분한다.

정답의 해설을 보면서 채점하면 "아 내가 아는 것이었는데" 하고 자기 자신에게 관용적 태도를 베풀기 쉽다. 자신이 채점한다고 아량을 베풀지 말고 정답만을 보고, 엄격하게 채점한다.

넷째, 틀린 것을 다시 한 번 푼다. 두 번째 풀기 위해서는 채점할 때 답을 달면 안 된다. 두 번째 풀어도 틀렸다면 그것은 진짜 모르는 것이다.

다섯째, 정답의 해설과 비교한다. '확실하게 안다'는 문항은 이게 왜 답이 되고, 다른 답지들은 왜 답이 안 되는지를 안다는 것이다. 문제지의 문항에 쓴 자신의 답이 해설이나 힌트와 틀리면 착각으로 안 것이다. 이럴 때는 틀린 것으로 간주해 오답 노트에 정리해 둬야 한다. 이래야 변형된 문제가 나와도 틀리지 않는다.

'아는 것 같은데 확실하지 않다'는 문항은 힌트나 정답의 해설을 보고 오답노트에 정리해 둔다. 나중의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꼭 정리해 두어야 한다.

'두 번째 풀어도 전혀 모르겠다'는 문항은 문제지의 본문해설이나 교과서에서 관련되는 부분만을 찾아 읽어, 자신이 깨달은 내용을 오답노트에 정리해 둔다.

그래도 모르겠으면 선생님께 또는 친구들에게 물어본다. 선생님들은 가르치는 것이 직업이기 때문에 학생들의 질문을 좋아한다. 문제지의 답이 틀리게 제시될 수도 있으므로 전적으로 문제지의 정답을 믿어서는 안 된다.

여섯째, 마지막으로 시험 하루 전 해당 과목의 교과서를 읽는다. 시험 하루 전은 긴장 되고 또 문제를 통해 중요한 개념을 파악했으므로, 교과서의 내용이 살아서 내 머리 속에 입력이 될 것이다.

일곱째, 작성된 오답노트를 시험 직전에 읽어본다. 오답노트의 진가가 이때 발휘된다. 시험 직전에는 집중도가 높고 긴장돼 몰랐던 오답 노트의 내용들이 머릿속에 분명하게 들어온다. 한마디로 말해서 자신이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문제지를 통해 구분해서, 모르는 것만을 공부해 오답 노트에 정리하는 것이 공부법의 핵심이다.

여덟째, 잠을 줄여 가면서 공부시간을 늘리면 안 된다. 학생들은 공부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잠을 줄여가며 굳은 결심을 하고 "이제부터 공부해야지" 다짐하며 하루 일과표를 작성하고 책상 앞에 앉아 책을 펴든다. 그러나 잠이 부족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몸을 비틀기 시작한다.

이런저런 생각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결국 포기해 버리면서 "난 머리가 나빠. 해도 안 돼" 하면서 책을 덮게 된다. 잠을 줄이고 공부시간을 갑자기 늘리면 이렇게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것이 슬럼프로 이어지게 된다.

이것은 단지 공부하는 방법 중 좋은 정보일 뿐이지 반드시 지켜야할 원칙이나 의무는 아니다. 자녀들에게 맞는 공부법을 찾아 적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자녀들의 건강 또한 제일 중요한 문제라는 것을 강조해 두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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