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가팀 모집 전 일부 팀 내정, 거제팀 참가배려 부족…거제시 홍보시간 없어

홍명보장학재단컵 유소년클럽 축구대회에 대해 운영상의 적지 않은 미흡함이 지적되기도 했다.

지난 7일 개막식이 끝난 직후 참석한 코치들은 "개막식이 9시30분에 시작하는 데 개막경기가 11시라니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길다, 다른 대회는 30분 정도 대기한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어린 아이들이다 보니 자칫 주의가 소홀해질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다. A코치는 "거제지역에서 처음 열리는 전국 대상 유소년축구대회인데 거제지역팀이 일정한 비율로 참여할 수 있는 배려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특히 참가팀 모집과정 관련 잡음이 발생되기도 했다. B코치는 "모집 전에 장학재단에서 참가팀을 내정해 놓고 공개 모집을 한 것 같다. 인터넷에 모집 안내가 올라온 지 1시간 만에 접수가 마감됐다"고 말했다.

C코치도 같은 입장이다. "참가를 희망하는 팀이 많았다. 일반적으로 미리 수요조사를 하는데 그랬다면 더 많은 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조율할 수도 있었을 것인데 참가 못한 팀이 많아 아쉽다"고 말했다.

거제시의 효과에 대해 D코치는 "대회가 거제에서 열리는 데 참가자들을 상대로 거제시 홍보를 하는 시간이 전혀 없었다"며 "시간과 수고를 들여 대회를 개최했는데 홍명보재단 만큼의 효과를 거둔 것 같지는 않다"고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논란이 된 참가팀 결정에 대해 홍명보장학재단 이정한 팀장은 "10월에 거제시와 재단이 대회 개최 조인식을 했다는 기사가 보도된 뒤 고학년팀의 참가 문의가 폭주했다. 먼저 문의한 팀에게 일정 공고 전에 연락을 했다"고 밝혔다.

거제 지역팀 참가와 관련해서도 그는 "재단에서 알아서 몇 팀 섞어서 운영했다"고 덧붙였다.

거제시 관계자는 "팀 모집부분은 홍보명장학재단에서 일임해서 우리시는 잘 모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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