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귀족' 대구,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떡국과 환상의 조화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일품인 대구떡국. 뽀얀 국물이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설날에 꼭 챙겨먹어야 하는 음식은 바로 떡국이다. '바다의 귀족' 대구가 많이 나는 거제에서는 특별한 떡국을 먹는다. 바로 '대구떡국'이다.

대구떡국은 대구의 시원함 덕분에 담백하고 구수한 맛이 나고 영양을 그대로 담아 건강식으로 통한다. 그래서 '설날에 대구떡국을 먹으면 한 살 덜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라고. 그만큼 맛도 좋고 몸에도 좋다는 뜻이다.

△깨끗하게 손질한 대구가 끓기 시작하자 뽀얀 국물이 진하게 우러난다.

맛있는 대구떡국을 맛볼 수 있다는 입소문을 따라 대구가 풍년인 외포항에 갔다. 외포항에서 8년째 지역특산물로 음식을 만들고 있는 정영옥(50) 사장은 맛있는 대구떡국은 싱싱한 대구가 만든다고 말한다.

대구떡국을 끓이는 과정은 의외로 간단하다. 먼저 신선도가 좋은 대구를 깨끗이 씻는다. 대구는 핏대가 많은데 이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국물에 쓴 맛이 나기 때문에 씻는 과정이 중요하다. 목욕재개한 대구를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고 끓는 냄비 안에 넣는다.

△지난해 12월 17∼18일 장목면 외포항에서 열린 '제6회 거제대구수산물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이 대구떡국을 시식하고 있다.

달그락 달그락 기분 좋은 소리를 내며 끓으면 고니를 넣고 미리 불려 놓은 떡국떡을 넣는다. 고니를 넣으니 이내 뽀얀 대구떡국 국물이 된다. 떡국떡이 익으면 마늘, 파, 소금, 미나리, 김 등을 넣어 마무리 한다.

맛집으로 소문 난 비법을 알려 달라 물으니 정 사장은 "자연의 맛 아니겠냐"며 넉넉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한 차례 사양을 통해 얻어낸 담백하고 구수한 대구떡국의 노하우는 파를 넉넉하게 넣는 것이었다.

이번 설에는 다른 지역에서는 맛 볼 수 없는 '먹을 때마다 젊어진다'는 대구떡국 먹고 건강한 한 해가 되길 기원해 보자.

△정영옥 '외포등대횟집' 사장이 대구떡국을 만들기 위해 싱싱한 대구를 손질하고 있다.

☞ 대구떡국 조리법

①대구를 깨끗이 손질하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다음 끓는 냄비 안에 넣는다.

②대구가 익을 때쯤 고니를 넣고, 불려놓은 떡국떡을 넣는다.

③떡국떡이 익으면 마늘·파·미나리·김 등을 넣고 소금으로 마무리 간을 한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