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운초, 2010년부터 매주 1회 NIE 진행…사회 비판 능력 등 길러

▲ 일운초 학생들이 신문을 읽으며 지역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

"콘도가 생겨 지역발전에 도움이 되는 줄만 알았는데 사고 위험이 높아지는 문제점도 있었다."

일운초등학교 NIE(신문활용교육) 시간. 한 학생이 인근에 건설 중인 한 콘도미니엄에 대한 생각을 밝힌다.

거제신문에서 2010년 10월 일운면 소동리에 대규모 콘도가 들어선다는 기사를 처음 접했을 때 학생들은 지역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라며 좋아했단다.

그러나 1년이 지난 2011년 9월 공사차량들로 주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는 기사를 통해 콘도 건설과 관련 비판적인 시각도 갖게 됐다.

학생들은 이 문제와 관련한 토론을 통해 공사현장 주변을 지날 때 더 많은 주의를 기울여 사고에 대비하자는 결론을 도출해 냈다.

일운초등학교(교장 허태열)에서는 2010학년도부터 거제신문사와 NIE에 대한 협약서를 체결하고 2개 학년 총 4개 학급을 대상으로 매주 1시간씩 NIE를 진행하고 있다.

첫 해인 2010학년도에는 2~3학년을 대상으로 신문과 친해지기, 신문의 구성요소 알기, 신문의 내용 파악하기, 지역 문제에 관심가지기 등의 활동을 했다.

사업 2년차인  2011학년도에는 5~6학년을 대상으로 좀 더 심도 있는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신문 속 도표나 그래프 해석·예상하기, 신문 비판적으로 읽기, 다양한 상황 예상하기, 지역문제에 관심가지기 등이 주내용이다.

학생들은 NIE 시간에 거제신문을 읽고 관심이 있거나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내용을 NIE노트에 스크랩하고, 여백에 자신의 생각을 적는 시간을 갖는데 호응이 좋다.

NIE를 담당하고 있는 조호신 교사는 "처음에는 신문읽기 자체를 어색해 하던 친구들이 지속적으로 거제신문을 읽으면서 이제는 거제신문 뿐 아니라 다른 신문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교사는 그러면서 "신문을 통해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각적으로 이해하게 됐고 일부 학생은 스크랩을 잘 해서 나중에 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일운초가 NIE 수업을 성공적으로 자리잡는 데는 담당 교사들의 노력이 숨어 있다. 교사들은 효과적인 NIE를 위해 '신문활용교육의 이해와 실천(교사용 NIE 가이드)'를 곁에 두면서 연구했다.

또 NIE 대상학년 담임교사를 주축으로 교내 NIE 교사동아리를 조직·운영해 월 2회 이상 NIE 연구활동을 펼쳤고, 거제신문을 활용해 수업할 수 있는 다양한 학습지를 자체 제작해 활용했다. 뿐만 아니라 상호간에 NIE 수업을 공개해 다양한 교수·학습 방법을 탐색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조호신 교사는 "신문을 두고 '살아있는 교과서'라는 말이 있다, NIE는 학생들의 정보활용능력과 통합적 사고력, 민주적 의사결정능력을 길러주는데 효과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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