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가 해넘이·해맞이 준비를 마치고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60년 만에 찾아오는 흑룡의 해에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으로 행사가 전면 취소되면서 가슴 속에 묻어야 했던 아쉬움으로 올해는 더욱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거제는 전국 해맞이 명소보다 남쪽에 위치해 일출이 빠르다. 더구나 통영·고성·남해 등지보다 해가 일찍 뜰 뿐만 아니라 해넘이와 해맞이를 같은 장소에서 관람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동백·후박나무 등 상록활엽수가 장관을 연출하는 해안선을 따라 달리는 겨울 특유의 풍치 또한 관광객들을 불러 모으는 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거제의 대표적인 해맞이 장소는 장승포 몽돌개. 장승포JC와 장승포동이 주관하는 해맞이 행사는 시비 1,500만원이 투입되며, 새해 소망쓰기, 새해 기원무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복떡 나누기 등도 준비되어 있다.

일운면 새풍이재와 구조라 수정봉, 거제면 계룡산 고자산치에서도 일출을 볼 수 있다. 소원성취 화합행사, 복박터뜨리기, 소원풍선 날리기 등이 열리고, 떡국 시식도 마련되어 있다.

둔덕면에서는 산방산 정상에서 해맞이 행사가 열린다. 산신제와 함께 등산대회가 예정되어 있으며, 떡국을 무료로 먹을 수 있다.

장목면에서는 농소몽돌해수욕장에서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장목면주민자치위원회는 이날 복떡 나누기 행사를 마련했다.

아주동과 옥포2동에서도 해돋이를 볼 수 있다. 아주동 옥녀봉 봉수대와 옥포중앙공원일원에서 해오름을 감상할 수 있으며, 신년소원기원, 시루떡 절단식은 물론 떡국시식회도 함께 열린다.

동부면 학동흑진주몽돌해수욕장과 남부면 해금강 우제봉도 빠질 수 없는 해돋이 명소다. 다만 우제봉은 지형적인 이유로 많은 사람이 함께 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이 외에도 덕포와 홍포·여차 등 바닷가와 대금산 등 10대 명산에서도 일출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지역 유람선업계는 선상 일출 행사를 마련, 관광객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거제시 관광과 신태진 관광마케팅계장은 "지난해 해넘이·해맞이 행사가 열리지 않아 올해는 보다 많은 관광객들이 해맞이 행사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친절하고 바가지 요금이 없는 거제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해넘이·해맞이 행사 뿐만 아니라 거제의 천혜의 자연 경관과 다른 관광지까지 연계해서 둘러보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며 "해양관광을 기치로 하는 거제시의 이미지를 많은 관광객들이 가슴에 품고 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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