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부터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 즐겨…다이어트·호신술 등 효과 톡톡

"거친 숨소리가 링 위에 퍼진다. 냉철한 판단력과 상대방을 제압하는 기싸움이 오가는 순간 불꽃 튀기는 한판 승부가 시작된다. 승부가 끝이 나면 적도 친구가 된다. 이것이 격투기의 매력이다."

격투기를 통해 심신 단련을 하고 있는 거제 시민들의 날로 늘어가는 추세다.

두 사람이 맞서 격투를 벌여 승패를 가리는 경기인 격투기는 유도, 씨름, 권투, 레슬링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 통상 격투기는 '격렬한 싸움'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격투기 역시 체계적인 훈련과 상호간의 예절이 필요한 무도의 일종이다.

거친 남자들의 운동이라는 게 일반적인 생각이나 최근의 추세는 어린 아이에서부터 젊은 여성, 노년의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 구분 없이 다양한 연령대에서 격투기를 즐기고 있다.

거제 격투기 인구는 300여명 넘는다. 배드민턴, 축구 등 일반적인 구기종목에 비해서는 그 추이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꾸준히 입문자가 늘어가는 추세다.

백호체육관 빈인욱 관장(27)은 "5세 어린아이부터 60대 노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격투기를 즐기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들도 많이 문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격투기는 운동량이 대단한 운동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칼로리 소모가 많아 여성들은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격투기를 배우기도 한다. 또한 다양한 호신기술을 배울 수도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가 있다고 한 여성 회원은 귀뜸했다.

격투기의 기본기를 익히기 위해서는 약 6개월 정도의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 주먹을 사용하는 펀치, 발을 이용하는 기술인 킥 등 격투기 기본기 익히기는 개인의 기량에 따라 차이가 있다.

격투기 한국챔피언인 윤세환씨(31)는 "격투기를 통해 승패에 대한 집념과 의지를 배울 수 있다"며 "파워가 대단한 운동이라 실전 싸움에서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운동이다"고 전했다.

올 겨울 단순한 싸움의 기술이 아닌 심신을 단련하기 위한 종합 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격투기의 세계로 입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여성들에게는 날씬한 여름을, 아이들에게는 자신감 향상을 약속하는 효과적인 운동이 바로 격투기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