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리틀야구팀 훈련중…인조잔디·야간조명 등 시설 보완 목소리 많아

▲ 한파가 기승을 부리는 이번 겨울, 거제 하청 야구장이 동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전지훈련으로 거제를 찾은 리틀 야구팀은 모두 17개팀, 지난해보다 5개 팀이 더 늘었다. 사진은 지난 20일 하청 야구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는 거제리틀야구단 선수들.

거제 하청야구장이 겨울 전지훈련장으로 뜨거운  열기를 내뿜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전지훈련을 온 리틀 야구단 선수들이 하청구장에서 겨울 훈련에 땀을 흘리고 있는 것.

올 겨울 동계 훈련 장소로 하청구장을 찾은 리틀야구팀은 총 17개팀. 작년보다 5개팀이 더 찾았다.

지난 20일 기자가 찾은 하청구장에서는 부산 사상, 김해 장유, 경기도 광주, 경기도 화성, 경기도 시흥, 경남 창원에서 온 리틀 야구단 선수들이 연습게임 및 개인 연습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거제시리틀야구협회 관계자에 따르면 동계 훈련 17개 팀 선수만 293명이고 학부모(85명)와 지도자(37명)를 합치면 총 500명 가까운 선수단 및 가족들이 거제를 찾았다. 이들은 적게는 3일에서 많게는 10일 정도를 거제서 머무르게 된다.

겨울철 야구 훈련을 할 수 있는 지역으로는 남해, 거제, 부산, 창원 등 남해안 일부 지역이 주로 거론된다.

그러나 남해보다 거제를 선호하고 있다는게 거제시 야구협회 김용덕 회장의 말이다. 김 회장은 "다른 지역보다 따뜻하고 바람도 덜 불기 때문에 리틀야구단의 경우 거제를 즐겨 찾는 편이다"고 말했다.

한편 하청야구장의 시설 보완을 요구하는 선수단의 목소리도 나왔다. 다른 지역보다 따뜻해서 좋으나 야구장 시설이 너무 열악하다는 것.

경기도 광주 리틀야구단을 이끌고 온 임노병 감독은 "다른 지역은 인조 잔디 등 시설이 훨씬 좋다"며 "날씨는 따뜻한데 시설 면에서 아쉽다. 아이들이 다칠 위험이 많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20일 정도 일정으로 거제를 찾았으나 운동장 시설의 부족 등으로 일정을 10일로 줄일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왔다는 한 학부모도 "전용 리틀 야구장이었으면 좋겠다. 인조 잔디가 필요하다. 또 전지훈련을 왔는데 야간 조명 시설이 없어 저녁에는 연습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거제시 야구협회 김용덕 회장은 "야구협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운동장 돌을 주워내고는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인조잔디를 깔고 야간조명 등 시설 보완이 이루어지면 하청구장은 겨울 전지훈련지로 더욱 각광받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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