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산업자원부로부터 10대 신기술 인증서 받아

▲ 쇄빙유조선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현재 건조중인 쇄빙유조선이 산업자원부로부터 ‘2006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돼 지난 20일 인증서를 받았다.

지난해 10월 러시아 최대 국영 해운사인 소브콤블로트사로부터 수주한 이 선박은 일반 쇄빙선과 같이 극지방의 결빙 해역에서 얼음을 깨며 항해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쇄빙유조선이다.

이 배는 1.57m 두께에 달하는 얼음을 깨고 나갈 수 있는 세계 최고의 쇄빙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하 45도의 극저온에서도 운항할 수 있다.

특히 결빙해역에서 전진하다 얼음산맥에 막혀 고립될 경우 추진기를 1백80도 돌려 후진으로 주변의 얼음을 깨면서 새 항로를 개척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전·후진 양방향 쇄빙유조선으로 같은 규모의 일반 유조선과 비교하면 배값이 3배 이상 높은 고부가가치 특수선이다.

삼성중공업은 2001월 극지 운항용 선박 시장조사에 최초로 착수, 2003년과 2004년 내빙유조선을 대량으로 수주하며, 극지 운항용 선박의 요소기술을 축적해 왔다.

그 결과 2005년 6월 쇄빙유조선의 개념설계를 마치고 같은 해 세계 최초로 러시아로부터 3척의 쇄빙유조선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쇄빙유조선은 극지방에서의 원유 운송효율 극대화를 위해 새롭게 등장한 신개념 선박으로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의 수주를 통해 극지방 원유운송성 시장을 선점했을 뿐 아니라 쇄빙선 건조기술을 바탕으로 향후 예상되는 쇄빙 LNG선 수주전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이 선박이 산업자원부로부터 2006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것 역시 지금까지 한국 조선업계가 한 번도 가 본 적 없는 블루오션인 극지 운항용 쇄빙유조선 시장을 최초로 개척한데 따른 것이다.

저작권자 © 거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