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올해 1월 마감을 며칠 앞둔 국내증시는 그동안 이어 온 연초 랠리가 마감, 미국발 악재에 휘청거리며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현재 시장에 이슈가 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금융규제 개혁안은 지난해 11월 두바이 사태 악재와는 성격이 다르다. 이번 금융규제 개혁안은 단순한 악재로만 받아들여서는 안 될 것이며 주식시장에 미치는 파급 여파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자의 주의가 요구된다.

주식투자는 시장이 어수선한 상황에서는 무리할 필요가 없다. 투자를 통한 수익 추구도 중요하지만, 그에 앞서 투자원금 보존이 더 중요함을 명심하기 바란다. 주식투자는 오를 것인지, 아니면 떨어질 것인지를 맞추는 확률게임과 마찬가지다. 확률이 떨어진다면 굳이 무리하게 베팅할 필요가 없다. 오늘은 SK그룹 내의 종합상사 격인 SK네트웍스를 소개한다.

SK네트웍스는 유통과 에너지 판매를 뼈대로 하는 종합상사다. 사업구성은 크게 자원에너지를 비롯한 화학, 철강 등의 무역 부문과 석유제품 판매 부문, 카 라이프(Car-Life), 정보통신 등으로 나뉘어 있다. 카-라이프는 SK주유소를 떠올리면 이해가 빠를 것이다. 2009년 20조원 이상의 매출과 2364억 원의 경상이익을 내는 성과를 달성했고 재무구조 개선에도 노력한 결과 신용등급이 AA- 로 상승, 창립 이후 최고 수준의 신용등급을 달성했다.

2009년을 비상 경영체제로 생존 전략에 주력하였다면, 2010년은 공격모드로 전환해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세계화(Globalization)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며 중국시장에서 기반을 확보하는 데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소득수준의 향상으로 마이카 붐이 일어나고 있어 버추얼 철강사업, 소비재 플랫폼, 카-라이프 등 자동차와 소비재 관련 시장 확대와 더불어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최대 호기를 맞고 있다.

영업이익 비중 25%를 차지하던 네트워크 사업 부문 매각으로 말미암아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조금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또 지분율 26%에 달하는 채권단 보유 지분 국외 매각이 무산되면서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로 주가 상승이 제한될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SK네트웍스 주가는 장기간 소외 현상이 지속하고 있다. 현재 수준에서 주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작아 보이므로 단기 관점으로 접근하기에는 부담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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