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두산중공업은 국내 최대의 발전플랜트 전문업체로 발전관련 보조설비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세계 최대의 원자력발전 전문기업인 웨이팅하우스가 개발한 경수로 방식의 원자력발전 핵심설비인 원자로와 증기발생기를 생산하고 있다. 이외에도 화력, 복합화력 등 발전플랜트 전반에 걸쳐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이라고 할 수 있다.

원자력발전 부문에서 세계 일등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은 국내에서는 정부의 한국형 원자력발전 해외진출 의지가 호재로 작용하고 있으며, 국외에서는 세계적인 원자력발전소 건설 붐으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단,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파이낸싱(융자)이 크게 감소, 신규 수주물량이 부족해 올해 하반기 실적에는 조금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매출액은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미 확보해 놓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전년동기 대비 14.8% 증가한 1조 55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주단사업 부문의 높은 수익성 달성에도 불구하고 담수설비를 포함한 산업부문에서의 실적부진으로 수익성이 크게 낮아지면서 전년동기 대비 38.8% 감소한 851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두산인프라코어의 자산매각에 따른 지분법이익 증가로 영업외수지는 전 분기에 견줘  흑자 전환됐으며, 단기 악재로 작용했던 두 가지 문제, 산업은행 지분 이슈(블록딜)와 두산엔진 증자 중 두산중공업의 두산엔진 증자 참여로 하나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은 향후 주가의 움직임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아직 산업은행 지분 오버행(대량의 대기매물) 이슈의 경우에는 주가의 상승탄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두산중공업은 원자력발전과 녹색성장의 실질적인 수혜가능성이 높으며, 경기 회복세와 함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주가가 낮은 편은 아니지만 , 시장의 조정기를 이용해 꾸준히 관심을 둬야 할 종목으로 두산중공업을 유심히 관찰해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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