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영 평택촌놈투자전략연구소 대표

민족의 대명절인 한가위를 전후로 국내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수급 공백이 지속되면서 발생되는 약세 흐름이라 하겠다. 그 동안 지수 상승을 주도해 온 외국인은 최근 환율의 속락 과정 속에서 환차익을 겸한 단기 차익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하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단기로 100p가 넘는 하락폭을 보였기에 추가 하락보다는 기술적 반등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시점이다. 거래소의 대부분 종목이 급락한 상황에서 낙폭과대 종목으로 접근하는 것도 좋겠지만, 이번에는 추세가 살아있는 종목으로 SK에너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한다.

SK에너지는 국내 최대의 정유사로서 주된 사업으로는 정유와 화학분야를 꼽을 수 있다. 1962년 정유회사로 출범한 이후 1980년대 종합에너지, 종합화학회사로 기반을 구축하였고, 1990년대에는 에너지와 화학을 중심으로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했다.

사명을 통해서 느낄 수 있듯이 SK에너지는 현재 정유, 화학 중심의 사업영역에서 벗어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원개발과 2차 전지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또한 나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776억원을 기록하였는데, 이번 3분기 영업이익은 전문가의 예상치 4000억원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조금  개선된 3000억원 초ㆍ중반 수준이 예상되고 있다.

4분기 또한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증가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되는 등 실적 개선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신성장동력인 2차 전지는 2005년부터 자동차용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 개발에 착수했고 그 결과 시험생산에 성공, 현재 상업화만 앞둔 상황이다.

최근 상업화를 위해 판매 거래처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메르세데스 벤츠와 자동차용 2차 전지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배터리 합작법인을 세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자원개발은 석유개발과 석탄, 광물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데, 가시적인 성과가 하나씩 나타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이라크 바지안(Bazian) 광구 가치는 7900억원으로 평가되는 등 자원개발 가치도 시장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현재 이 회사의 주가는 지난 6월 고점을 형성한 후 가격조정과 시간조정을 거치고 새로운 상승 국면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단기 급등 이후 지수 급락과 함께 충분한 가격 조정을 거친 것으로 판단되며 125000원 이하에서는 매수 기회로 접근, 손절은 120000원 기준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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