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일본의 경기회복 조짐과 미국채 보유전략 변화 가능성은 엔화 강세기대 지지요인

지난주 엔화는 장중한때 달러대비 91엔대를 기록하기도 하는 등 최근 엔화가치가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4월 달러 당 100엔선 전후에 머물렀던 엔/달러 환율이 8월초에 95엔선 부근으로 진입한 후 추가 하락폭이 확대되며 가파른 엔화가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셈이다.

이같은 엔화 강세는 글로벌 경기 호조기의 한국 대외수출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는 점과 엔화가치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는 점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이같은 엔화의 강세기조 배경으로는 국가간 금리차의 큰 폭 축소에 따른 엔-캐리 트레이드 수요 약화와 일본경기의 바닥권 통과 기대심리, 일본 정권교체 후 외환 운용전략 변화 가능성에 따른 엔화강세 기대심리 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 중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민주당 정권 출범이후 미국과의 보다 대등한 외교관계 구축 및 외환운용 다변화 주장의 현실화 능성은 결국 일본의 미국을 배려한 달러 또는 미국 국채 매입에 대한 변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대목이다.

국제 금융시장의 안정과 일본의 안정적인 외환보유고 운용을 위해서는 미국채 매입과 관련해 일본이 단기간에 가시적인 변화를 나타내기는 어려우나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미국채를 보유중인 일본의 전략변화라는 가능성의 존재만으로도 엔/달러 환율은 상승폭이 제한된 채 하락압력에 노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달러기반 수출시장에서 일본의 경쟁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강화되는 기업들과 대일 수출규모가 큰 기업, 엔화 결제기업 등 국내 엔화강세 수혜주에 대해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2007년 하반기~’08년 상반기(KOSPI 1600선 상회구간)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은   엔고 수혜주 점검 : LG화학, 삼성SDI, 기아차, 제일모직, 소디프신소재, 신도리코, 성우하이텍, 테크노세미켐,   DMS, 세종공업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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