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최근 고베타 주식을 추월중인 가치주

최근 KOSPI가 박스권 범위 내에서 등락패턴을 반복중인 가운데 종목별 순환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스타일별 주가 성적 순위가 증시 랠리 초기에 비해 달라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3월 랠리가 시작된 이후 지난 5월까지는 중소형주 및 그린(녹색성장)과 고베타 스타일의 주가 성적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던 반면, 최근 6월 들어서는 유틸리와 고배당, 가치형 스타일 주가의 상대적 강세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최근 고배당 가치형 주식의 상대적 강세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6월말로 가면서 무게가 실리게 될 어닝 시즌에 대한 경계심리와 더불어 북한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공매도 금지조치 해제 등의 요인으로 국내증시의 전반적인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된 점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와 함께  올해 들어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우위와 국내기관의 순매도 기조가 팽팽하게 대립중인 가운데 국민연금이 가치주에 대한 투자 계획을 밝힌 점도 수급측면에서 저평가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지지요인으로 작용중인 듯하다.

국민연금에서는 위탁 운용사를 이달 말까지 선정해 장기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시장에서 적정 가치를 평가받지 못하고 있는 기업과 마찰적인 이유로 저평가된 기업에 약 5천  억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밝힌 바 있는 만큼 국민연금의 가치주 투자행보와 이에 따른 시장 영향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한편 최근 국내증시 주변자금의 이동 동향과 외국인 및 기관의 엇갈린 매매패턴 등을 고려하면 지수관련 대형주로의 강한 매매 응집력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국내증시에서는 기업들에 대한 구조조정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인 만큼 중소형 가치주 발굴을 통한 시장 접근이 유효할 듯하다.

■장기투자 기대되는 중소형 가치주
한섬, 현대DSF, 삼양사, 신원, 태평양, 현대 H&S, 신도리코, 부산가스, 오뚜기, 농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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