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 거제지점 김용근 선임차장

유가상승이 자극하는 글로벌 신ㆍ재생에너지 주가 상승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심리에 힘입어 소맥과 설탕, 구리 및 원유가격 등 각종 국제 원자재 가격이 최근 빠른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 배럴당 58달러를 넘어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한데다 이달 들어서는 일주일 여 만에 14%이상 급등하는 등 지난 3~4월에 비해 상승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달 말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영향도 있지만, 제반 원자재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중국과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선행 지표 개선 영향이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유가 상승 과정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글로벌 신?재생에너지 관련 인덱스의 상승속도 역시 최근 세계증시 대비 상대적으로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다.

Clay/Mac Global Solar Energy Index(글로벌 태양광 관련 주식 지수)와 Bloomberg Wind Energy Index(글로벌 풍력 관련 주식 지수)의 상승폭은 올해 2분기 들어 MSCI AC World(세계증시) 상승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 및 기후변화 협약 발표, 에너지 자원 고갈 등의 대외 환경요인들과 더불어 최근 다시 빨라진 유가 상승 행보는 에너지 효율성 제고와 신?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목표로 하는 각국의 그린 뉴딜에 대한 관심을 다시 제고시킬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신?재생에너지가 부각되고 있는데다 이 같은 유가 상승 요인이 더해져 관련주들의 순 환매를 자극할 가능성에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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