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일 금연 캠페인 시작, 5백13명 중 2백60명 성공

대우조선해양(대표 남상태)이 실시한 임직원 금연 프로그램이 임직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차로 시작한 대우조선의 금연 프로그램에서 참가자의 절반이 넘는 2백60명이 금연에 성공, 직원 건강관리 노력의 큰 결실을 얻었다.

대우조선은 최근 9월까지 24주간 실시한 금연 프로그램의 성공여부 최종 판정 검사를 건강관리실에서 가졌다.

5백13명의 참가자들이 먼저 받은 검사는 호흡 속 일산화탄소 양을 검사하는 흡연측정기 검사. 3ppm(1백만분의 3) 이하가 통과 기준치다.

이어 1개월 동안 한 개비의 담배만 피워도 정확히 잡아낸다는 소변 검사. 소변에 묻어나오는 니코틴을 감지하는 검사용지를 담가 붉은 색으로 변하지 않아야 성공. 상당수의 사람들이 이 과정에서 탈락했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금연 성공을 확신했지만 떨어진 50여명의 사람들은 최고 네 번까지 재검을 요구하기도 했지만 허사.

한 직원은 “평상시 잘 참았는데 한달 전 쯤 회식 자리에서 강권에 못 이겨 한 개비 피웠는데 그것마저 잡힐 줄 몰랐다”면서 첨단(?)을 달리는 흡연검사에 혀를 내둘렀다.

검사를 통과한 사람들은 모두 2백60명. 전체 참가자 5백13명 가운데 50.6%가 금연에 성공했다. 일반 기업들의 금연 캠페인 성공률은 40%대, 남성적 문화가 강한 조선산업을 감안하면 성공적이었다.

대우조선의 금연프로그램이 높은 성공률을 보인 것은 개인과 회사가 함께 했기 때문이다.
‘금연서약서’와 ‘금연기금 10만원’을 내게 해 의무감을 높였고, 회사도 성공시 10만원의 축하금을 지급, 동기를 부여했다.

또 개인 금연 보조용품 지급과 금연강연 참석, 금연 상담, 가정통신문 발송 등 다양한 금연 지원정책과 거제시 보건소와 연계해 3단계 금연 클리닉 참가도 병행했다.

서홍식씨(안전보건팀)는 “각종 성인 질환의 원인이 되는 흡연자 감소가 왕성한 생산활동과 회사의 경쟁력”이라면서 “회사는 앞으로도 매년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꾸준히 금연 캠페인에 나서 금연목표 달성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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