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 한주 동안 LNG-RV, LPG선 등 가스선 4척 명명

▲ 벨기에 엑스마사 선수 일행이 지난 17일 오전 명명식을 마치고 LNG-RV 선상에서 선내를 불러보고 있다.

고기술, 고부가가치 대표 선종인 가스선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일주일 동안 4척의 가스선 명명식을 갖는 등 그 동안의 명성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대우조선이 동종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지난 17일 대우조선의 주력선종이자 고부가선의 대명사인  LNG-RV와 LPG운반선 등 6천억원 규모의 고난이도 선박 4척에 대한 명명식을 잇따라 가졌다.

이날 ‘엑셀러레이트호’로 명명식을 가진 LNG-RV는 액화상태로 운반한 천연가스를 육상기지로 옮기지 않고 선박에 장착된 기화설비를 이용, 육상으로 바로 공급하는 고기술 선박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대우조선해양에서만 건조가 가능한 선박이다.

이번에 세 번째로 건조 인도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미국 남부를 휩쓸고 멕시코만 일대를 초토화했던 초대형 태풍 카트리나를 견디고 육상에 천연가스를 공급, 원활한 재해복구에 도움을 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선박이다.

이어 오후에는 3만8천㎥급 LPG 운반선 ‘BW솜베케’호의 명명식을 잇따라 가졌다. LPG운반선은 고기술을 요하는 LNG 운반선을 능가하는 건조기술력이 필요한 선박이다.

조선업계에서는 “LP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다면 LNG 운반선은 쉽게 건조할 수 있다”는 통설이 있을 정도며, 국내에서도 대우조선해양과 H중공업, 일본조선소 2-3개사만이 건조실적을 갖고 있다.

이어 19일에는 캐나다 티케이사가 발주한 15만1천7백㎥ LNG운반선 2척의 동시 명명식을 갖기도 했다. 이들 4척의 선박가격만도 6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해양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2-3일 동안 4척의 고부가 선박의 명명식을 가질 수 있는 것은 한해 8척 이상의 LNG운반선을 건조, 선주들의 요구하는 시점에 정확히 납품할 수 수 있는 납기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오는 2008년 한해 14척의 LNG운반선을 건조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에 박차를 가해 가스선 분야의 경쟁력을 더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능력을 바탕으로 대우조선은 올 들어 14척의 LNG 운반선을 비롯 18척의 가스선을 수주했으며, LNG 운반선 수주잔량도 39척으로 조선업계 최고를 기록중이다.

이번에 명명된 선박은 지난 20일과 오는 31일 선주측에 인도돼 선박으로서의 일생을 시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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