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거제신문은 언제 알았나= 거제소식이 궁금해 한달 전 전화로 신청해 우편으로 받아본다. 예전에는 농협이나 면사무소에 볼일 보러 갈 때마다 비치된 거제신문을 읽어보곤 했다. Q. 최근 관심있는 기사는 = 도장포항 어촌뉴딜 개발소식이다. 국가에서 큰돈 들여 개발해 준다는데 주민들이 합심해서 발전되는 방향으로 해야 한다. 물론 소소한 갈등은 발전을 위해 필요하지만 예산을 쓸 수 있는 시간은 한정이 있다. 갈등이 얼른 봉합돼 어느 멋진 외국의 항구 못지않은 관광지로 탄생되길 바란다. Q. 추석은 어떻게 지내나= 자식들은 각자 집에서 차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묻습니다. "내국인 노동자도 어렵고 힘든 이들이 많은데, 왜 하필 외국인 노동자를 도우려고 하느냐?"그 대답으로 저는 우리의 과거를, 선배 노동자들을 생각합니다. 또 내 집에 온 손님이라는 마음으로 대해야 한다고 여겨집니다.우리나라, 우리 국민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과거 외화벌이를 위해 열사(熱沙)의 나라 중동으로 간 건설노동자, 지하 1000m가 넘는 석탄 광산 막장에서 중노동에 시달린 파독 광부, 탄광업계와 마찬가지로 몸이 고된 직업이라는 인식 때문에 인력부족이 심했던 간호사로 가 고초를 겪었던 여성
더위와 바람으로, 빗줄기로 요란하던 여름이 하늘 구름 뒤편에 흐릿하게 가물거린다. 새로운 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하늘과 구름이 깨끗하다. 가로수 우듬지나 전봇대, 낡은 고철덩어리에 한낮동안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여름이 주는 공백은 긴장을 풀어준다. 그동안 세상은 얼마나 나와 가까이 있었는지, 세상 사람들의 소리에 둔감했는지, 이름 지을 수 없는 아픈 사연들에 눈감았는지, 옳고 그름의 경계선에서 탈출하기 위해 발버둥 쳤는지 가을이 오면 알려줄 것만 같다. 그래서 가끔 가을은 강력한 종교로 다가온다. 포교하지 않는 강력한 종교, 산이 누
어느 마을에 예쁜 마누라를 둔 호방(戶房)이 있었다. 고을 원님과 그렇고 그런 사이라고 동네에 소문이 났다. 어느 날 호방이 이웃사람과 다툴 때, 이웃사람이 말하기를 "네가 하는 짓이 이러니 마누라까지 원님한테 뺏기지"하자 호방이 "우리 마누라가 예쁘니까 그렇지 네 마누라처럼 못 생겨봐라 어림도 없다."고 하니 온 동네사람들이 웃었다. 이를 두고 호방과처(戶房誇妻)라 한다. '호방이 마누라 자랑한다'라는 뜻이다. '고금소총(古今笑叢)'에 나오는 이야기다.제나라 때 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이 있었다. 밖에 나갔다 들어오기만 하면 오늘은
두달 전 7월 중순, 포항의 해병대 1사단 소속 군인들이 폭우로 인해 엄청난 수해를 입은 예천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한 복구 및 대민 지원 사역에 신속기동부대를 투입한 바 있습니다. 예천 내성천 경진교와 삼강교 사이 22.9㎞ 구간에 119명의 병사들을 투입해서 실종자를 찾고 있었습니다.7월19일 오전 해병대원들은 내성천에서 인간 띠를 이루며 실종자를 찾고 있었는데 갑자기 지반이 내려앉아 채 상병과 함께 대원 2명이 급류에 휩쓸리게 됐습니다. 그 결과 강물에 빠진 2명은 수영을 하며 스스로 헤엄쳐 나오게 됐지만 채 상병은 빠져나오지
Q. 거제신문은 언제 알았나= 5년 정도 구독했다. 많은 체육 관련 행사를 다니면서 다양한 시민들과 만난다. 신문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알게 돼 챙겨보는 편이다. Q. 최근 관심있는 기사는 = 체육 관련 기사다. 시민들의 정서안정과 건강한 생활을 위해 선수가 아니더라도 생활체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자라나는 학생들의 체육 꿈나무 육성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되는 다양한 종목의 경남대회 등 큰 행사를 거제에 유치하는 것도 관광 산업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본다. Q. 일본 핵오염수
친정에 가면 거실 한구석에 낡은 의자가 있다. 오랜 세월 거실에 버티고 있는 의자는 이제 그 수명이 다하여 언제고 버려질 듯한 모습이다. 어머니는 자식들이 다니러 왔을 때 내다 버린다고 하면서도 막상 버려지는 게 아쉬운지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아직도 그 자리에 그대로 있다. 어린 시절 우리 집에는 두 종류의 책상이 있었다. 하나는 앉은뱅이책상이요, 다른 하나는 의자가 딸린 책상이다. 앉은뱅이책상은 오빠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아버지가 직접 목재소에서 자재를 구해 와서 짜주신 책상이다. 아버지는 그 책상에서 올망졸망 공부하는 우
"응급환자가 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좀 두렵습니다. 흔하게 발생하지는 않거든요. 그런데 환자들을 위해서 응급간호 역량 향상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은 절실히 느껴요. 거제는 응급의료취약 지역이다 보니 비대면 교육만 있을 뿐 대면교육은 없어요. 우리가 교육을 받으려면 큰 도시로 나가야 해요. 간호사도 많이 부족하고, 교육에 대한 지원도 없고…(중략)…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면 저도 뛸 듯이 기뻐요. 그래서 응급간호 역량 강화 교육이 있으면 열심히 배우고 공부할거에요." 위 내용은 응급간호경험이 있는 응급취약지역 간호사와 인터뷰한
나는 지난 30년간 학교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러다보니 대부분의 친구들과 지인들의 직업이 교사이거나 학교와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고, 학교에서 퇴직한 사람도 있지만 지금도 현직에서 근무하는 지인들도 있다. 요즘 내가 그들을 만날 때마다 듣는 소리가 교권이 이미 바닥으로 추락을 했고 이제 교사는 더 이상 선호 직업이 아니라 3D 업종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뉴스에서 듣는 교권 추락 소식은 새 발의 피라는 것을 우리 교사들을 대부분 알고 있다. 내가 겪은 것과 동료 교사들이 겪은 수많은 교권 침해는 다만 뉴스에 나오지 않았을 뿐 훨씬
예전에 있었던 유머다. "국수와 국시의 차이는?" "국수는 밀가루로 만들고, 국시는 밀가리로 맹근다." 국수는 한자어로 면(麵)인데 본래의 뜻은 '밀가루'지만, 밀가루로 만든 대표적인 음식이 국수이기 때문에 '국수'라는 뜻도 함께 가진다.국수문화는 한국 중국·일본 모두 발달했지만 중국과 일본에 비해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덜 발달했다. 중국과 일본은 면이 거의 주식 수준이기 때문에 젓가락문화 중심이라면, 우리나라는 밥과 국 중심의 음식문화이기 때문에 숟가락문화 중심이다. 특히 중국은 면요리의 본고장답게 평생을 배워도 다 못배우는 것이
흐르는 개울물에 빨래를 한다. 박수근 화가의 빨래터 그림에는 여인들이 쭈그리고 앉아 빨래하는 뒷모습이 보인다. 6.25 전후 집집마다 수도가 없던 시절이었다. 어린 나도 개울에 빨래하러 가는 어머니를 종종 따라다녔다. 넓적한 돌팍에 빨랫감을 착착 치대여 흐르는 개울물에 뽀득뽀득 몇 번이나 헹궈 낸다. 한겨울에는 차가운 얼음물에 어머니의 손이 다 갈라졌다. 빨래는 방망이로 오지게 맞아가며 누런 땟물을 뱉어낸다. 오래 입어 찌든 때가 남아있는 러닝셔츠, 팬티, 옥양목 이불호청은 비누로 착착 치대어 양은 대야에 담아 연탄불에 푹 삶는다.
Q. 거제신문은 언제 알았나= 20년이 넘었다. 남편이 이장을 하면서 알게 됐지만 남편이 일찍 저세상으로 갔다. 지금은 시력이 나쁘지만 남편과 함께 보던 신문이라 끊지 못하고 매주 보고 있다. Q. 최근 관심있는 기사는 = 대우조선노조 창립 기사다. 조선소 노동자와 시민이 함께 즐기는 잔치였다니 잘했다. 큰아들이 한화오션에서 일을 하는데 뿌듯하더라. 노사가 모두 주인이라고 생각하고 돈도 많이 벌고 거제시민을 위해 무언가 보답하는 회사와 노동자가 되기 바란다. Q. 올 추석에는= 이달 말에 추석이 들었다. 농사를 짓는데 올해는 장마가
#. 임신38주 산모가 진통기를 느끼고 내원했습니다. 진주의 산부인과를 다니는 중인데 분만 준비하고 가야 할지 알려달라고 했습니다. 진찰 후 분만병원에 따라 입원을 권하는 시기는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하고 그곳과 상의할 것을 권했습니다. 그 산모의 친정은 진주인데 남편 직장 관계로 거제에 왔으며 분만·산후조리·육아를 혼자 힘으로 할 자신이 없고 거제시의 지원이 없어 아예 친정 근처의 분만병원에 다닌다고 했습니다. 1시간 넘게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산모는 2일간 진주의 산부인과에 입원해 진통을 기다린 끝에 분만을 성공했습니다. #. 새
남자가 하이힐을 신고 다니면 아마 '세상에 이런 일이' 프로그램에 나올만하다. 그러나 본디 하이힐의 용도는 중세 기사들이 말안장과 연결된 등자에 발을 고정시키기 위한 남성용 신발이었는데 여성용 패션으로 바뀐 것이다.이처럼 현대 여성의 패션용품 중에는 본래 남성용에서 유래된 것들이 많다. 미니스커트 역시 고대 로마 시절의 남성복이었다. 배와 허리를 조여 주어 몸매의 균형을 잡아 주는 여성용 속옷인 코르셋도 기사들의 흉갑에서 비롯됐다.스타킹도 그렇다. 프랑스 국왕 루이14세가 스타킹을 신고 있는 그림에서 보듯 남성용이었다. 그 당시에
예수님은 온유한 자가 복이 있다고 말씀하셨다. 또 "수고하고 무거운 짐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고 힘들고 지친 사람들을 부르시면서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고 말씀하셨다. 예수님은 주님을 따르는 주의 제자들이 온유하기를 원하시는 것이다. 성경에서 온유하다(πραΰς)는 말에 쓰인 헬라어 단어는 "유순하다, 온화하다, 부드럽다"는 뜻이다. 그래서 온유한 사람은 온화한 사람이다. 온유한 사람은 유순하고 다정한 사람이다. 온유한 사람은 부드럽고 인내심이 있는 사람이다.그렇다고 온유하다는 말이 약하거
Q. 거제신문은 언제 알았나= 자원봉사단체에서 오랫동안 일하고 있다. 창간호부터 알았고 10년 전부터 구독해 받아본다. Q. 최근 관심있는 기사는 = 박종우 거제시장이 기초자치단체장 중 처음으로 정부 과천청사 인재개발원에서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공공기관 고위임원 앞에서 재난대책에 대해 특강을 했던 소식이다. 거제시장 중 중앙부처에서 특강 한 적은 없는데 큰 업적이라 생각한다. 거제지역 분만실이 절멸할 위기 소식도 안타깝다. 인구가 적은 소도시에서 일어나는 일인 줄 알았는데 거제시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는다. 출
◆손목터널증후군 환자의 흔한 증상- 손이 시큰거리고 손 끝이 저려요.- 손이 저려서 자다 깨서 한참을 주무르고 털어요.- 무엇을 만져도 어둔하고 감각이 없어요.손은 우리 몸에서 가장 예민한 감각 기관 중 하나이며 가장 활동적인 기관이기도 하다. 많이 사용하고, 쉽게 베이며, 또한 쉽게 부딪힌다. 손의 감각 신경은 매우 촘촘하고 민감해 손끝으로 글을 읽을 수 있을 정도니 말이다. 그런데 이런 손이 하루 종일 저리고, 특히 매일 저림 때문에 수면이 방해를 받는다면 그 괴로움은 말로 다할 수 없다. 이 병은 저림에서 끝나지 않고 손끝의
'상록수'의 작가 심훈은 '그날이 오면'이라는 시에서 이렇게 노래했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하량이면 나는 밤하늘에 날으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꿈에서도 민족해방을 염원했던 시인은 광복의 그날을 보지 못한 채 1936년 35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일본의 식민지 시절, 우리나라가 당한 고통과 참상은 이루 말할 수 없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아픔의 역사가 마음과 기억에서 멀
Q. 거제신문은 언제 알았나= 공무원을 하면서 알게 돼 25년째 구독하고 있다. 신문을 우체부가 가져다주는데 옆집은 늦어도 수요일에 오던데 우리집은 늘 목요일이다. 거제 소식이 궁금해 월요일 농협에 가서 주요기사만 훑어본다. Q. 최근 관심있는 기사는 = 조선소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사다. 예전에 비해 거제에 젊은 외국인들이 많이 보인다. 인건비가 적어서인지 숙련공들은 경기도 평택 등으로 떠나고 외국인들로 그 자리를 메꾸려고 하니 능률적인 면에서 힘들 것이다. 의료보험료는 임금·부동산 등 온갖 잣대로 해마다 올라간다. 하지만 우리
간호교육팀은 교육을 기획·수행·평가해 간호 인력의 전문적인 지식함양과 발전을 도모하고 간호의 최신 지견을 습득해 의료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병원의 발전과 환자의 안전을 도모하고자 한다.간호교육이란 사전적 의미로 간호에 관한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는 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간호교육팀에서는 전반적인 이론과 실제 교육뿐만 아니라 특히 신규간호사들의 취업 후 적응을 돕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기안하고 시행하고 있다. 요즈음 신규간호사의 문화라고도 할 만큼 어느 병원할 것 없이 1년을 잘 버티고 직장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