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한 충격 이었다. 60여평 남짓한 그의 갤러리에는 작품마다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고 거제사람들과 함께한 이야기가 가득했다.3대에 거쳐 150여년을 이어온 전통 죽공예와 한지공예가, 서양화와 동양공예를 접목시킨 작품 만들며 근대화의 새로운 기법을 만들어낸 그는 경찰관 화가로 유명한 이임춘씨(45·상문동)다.그는 현재 연초·하청&mi
“지난 20여년 세월동안 남편이 원망스럽기도 했지만 또 살아줘서 고맙기도 했지요.”지난 1985년 7월, 결혼 3년차에 접어든 부부에게 날벼락 같은 일이 벌어진다. 위궤양성출혈로 갑자기 쓰러진 남편, 더이상 걸을 수도 정상적으로 움직일 수도 없게 된 남편의 팔과 다리가 되기 위해 그녀는 20여년 긴 세월 동안 단칸방에서 두 딸과 함께
“스쳐지나는 만남속에 마음과 마음이 만나서 감동을 느낀다. 또 그 기억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늘 살아 숨쉬는 내면의 에너지로, 현실의 기쁨으로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만든다. 이것이 로타리의 인연이다.” 초아의 봉사실현을 위해 직업봉사와 사회봉사 및 국제봉사를 실현하는 진정한 봉사자. 우리는 그들을 로타리안이라 부른다. 국제로타리는 세계
“봉사활동은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을 위해서 하는 거죠. 봉사는 남을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 아니라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54개의 단체에 2만 5,00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경로식당, 푸드뱅크, 독거노인 도시락배달, 탁노소, 이동목욕차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는 거제시자원봉사센터는 거제지역 소외된 이웃들의
“땅은 언제나 정직하다는 말 아시죠. 알알이 영근 포도알 하나하나가 여름을 이겨낸 농부의 땀방울인 셈이죠.”뜨거운 뙤약볕 아래 땅에서 흘리는 땀이야 말로 세상에서 가장 정직하고 값진 보석이라고 말하는 강익순씨(54)는 올해로 12년째 둔덕면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짓고 있다.강씨는 둔덕면 청마기념관 주변 3,000여평의 포도밭에서 포도를 재
하얀 설탕처럼 너무 달지도 않고 꿀맛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사탕 맛도 아닌 달콤한 맛. 입맛에 ‘착’하고 달라붙는 고소하고도 달콤한 맛을 표현하는 식품이 있다. 바로 조청이다.할머니가 어머니에게 또 그 어머니가 물려준 손맛을 살려 조청을 만들고 있다는 ‘둘래야’의 노둘래 대표(52·여). 그녀는 먹거리
“물에 빠진 사람 구해주고 음료수라도 하나 얻어먹으면 그보다 보람된 일이 없습니다.”봉사활동에 나서는 많은 사람들이 봉사활동은 ‘어려운 것이 아니라 누구나 참여하면 나눌 수 있는 행복’ 또는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하지만 특전동지회 재난구조협회
젊은 시절부터 환갑을 넘긴 오늘까지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과 함께하며 열정을 쏟아왔던 정동환 하청초등학교 교장. 그가 31일자로 평생 몸담으며 희망과 성취를 얻고 때로는 고뇌와 갈등속에서도 교육의 등불을 지켜왔던 40년 그의 자리를 떠난다. 정년을 맞은 것이다. 31일 직원들과 조촐한 자리를 마련해 정년의 아쉬움을 달래고 또 새로운 삶으로의 시작을 다짐하는식
서류가방을 움켜쥐고 시청으로 쉴새 없이 드나들었다. 힘이 빠질 때도 많았다. 몇몇 언론에서는 ‘특혜 시비’ 기사가 실리기도 했다. 그를 더욱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었다.가끔씩 그는 “내가 이런 상황에서 굳이 이 사업을 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회의에 빠지기도 했다. “크루즈 관광이라는 새로운 관광패턴을 거제
“시민들에게 좋은 추억과 달콤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휴양지로 기억됐으면 합니다.”주말이나 피서철이면 동부면 구천리 동부저수지에는 시원하게 뿜어져 나오는 분수와 오리배의 추억을 즐기기 위해 가족과 연인을 중심으로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든다. 거제지역은 물론 경남지역에서 유일하게 개인이 허가 받은 오리배승선장이기도 한 이곳은 매년 3만명이
이 시대에 편견과 고정관념이 존재하듯 여초 현상이 심각한 유치원 교사직에 남성이 유치원교사의 길을 선택한 것은 의미 있고 새로운 관심사다.지난 3월1일 경남은 물론 전국 공립유치원에서도 드물다는 남자 유치원교사가 거제지역에 발령을 받아 화제를 모았다. 중곡동에 위치한 공립 한아름유치원(원장 강정숙)의 박종수 교사(33)가 그 주인공.박 교사는 한아름유치원에
21세기, 과학은 첨단으로 발달했어도 여전히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것이 미래다. 미래 만큼은 과학으로 예측할 수 없다. 보통 사람들은 오늘을 기반으로 내일을 설계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인생을 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주변 상황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예측불허인 삶이 궁금해질 때 사람들은 점집을 찾는다. 하청면 칠천도 대곡마을에는 용하
지난달 30일, 하청면의 유구한 역사와 문화를 새롭게 일깨우고, 과거의 삶의 결과물 등을 발굴, 복원한 ‘하청면사’가 발간됐다. 지난 2006년 2월 하청면민들의 염원을 모아 편찬 작업을 시작한지 횟수로 4년 만에 만들어낸 결실이다. 935페이지에 달하는 하청면사는 하청지역 역사에 대해 그 어떤 향토역사지 보다 세밀하고 꼼꼼하게 기록돼
거제면 서정리 소망교회에서 ‘다육이 농장’이란 표지판을 따라가다 보면 한적한 시골길이 나온다. 표지판과 시골길을 따라 도착한 곳은 다육식물을 재배하고 있는 전일용·정은옥씨 부부의 ‘다육이와 꽃냥’ 또는 ‘다육이농장’이라 불리는 비밀의 화원이다.일부러 찾지 않으면 찾기도 어려운 곳에
“무대에 오르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무더위도 우리들의 꿈을 막을 순 없어요.” 화려한 의상, 열정적인 무대를 벗어난 그들은 아직 부끄러움 많고 꿈 많은 고3 학생들이다. 보통 고3 수험생에게 여름방학은 대입 당락을 좌우 할 만큼 중요한 시기라 누구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지만 이들은 각자의 꿈을 위해 연습실에서의 고된 연습을 감수해내
여름 장승포항. 갯내음 풍기는 길을 따라가면 야물고 흥겨운 음색의 꽹과리 소리가 들려온다. 소리에 귀 기울여 찾아 간 그곳에는 풍물패 ‘가락’과 ‘거제농악보존회’의 연습실이 있었다. 긴 여름 해마저 떨어질 무렵 연습실에서 들려오는 장단은 향수를 불러일으킨다.풍물은 쇠, 징, 북, 장고, 그리고 소고 등으로 이뤄진다
“내 인생의 처음 20년은 나를 위해 그다음 20년은 가족을 위해 사용 했다면 나머지 20년은 여성과 사회를 위해 살기로 다짐 했지요. 아직 할 일이 많습니다.”여성 특유의 똑 부러지는 일처리로 정평이 나 있는 거제시여성회관 위태례 사무국장(41). 항상 파워풀 한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그녀의 설명이
자신이 사는 동네에 통장이 누군지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관심이 없는 탓도 있지만 통장에 대한 인식자체가 부정적일 때도 많다. 통지서나 소식지를 나눠주는 단순 업무는 통장의 권위를 더욱 상실 시키고 있다.하지만 아무런 불평불만 없이 지역민들을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모범적인 통장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더구나 이 통장의 직업은 삶과 죽음의
“클래식에 부담을 가지시는 분이 많은데 알고 보면 마음 편안히 쉽게 즐길 수 있습니다.”연일 날카로운 쇠붙이 소리와 현장의 굉음이 대중화 돼있는 조선산업 도시 거제에 감미로운 클래식음악을 알리는데 열정을 바치고 있는 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G-콰르텟 대표 신숙씨(53)다. 그녀의 나이 10살. 그녀는 음악이라는 세상과 첫 만남을
그는 심정즉필정(心正則筆正)이라며 “서예를 통해 우리의 심성을 아름답게 닦을 수 있고 교본을 보고 쓴다고 해서 단순한 모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쓰는 이의 교양과 성품이 그 속에서 개성으로 나타나야 된다”고 말한다.묵향에 매료된 이후 한시도 붓을 손에서 놓쳐 본적이 없는 그는 지난 1992년 대한민국미술대전 첫 입선 때부터 17년 동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