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부가 2030년까지 원전 비중을 23.9%에서 32.8%로 확대하고 신재생에너지 비중은 30.2%에서 21.5%로 축소하기로 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세계적인 추세와는 역행하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2021년 12월 정부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상향하면서 전원별 발전비율을 원전 23.9%·석탄 21.8%·LNG 19.5%·재생에너지 30.2% 등으로 발표했다.그러나 윤석열 정부는 2022년 8월말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실무안에서 원전 비중을 32.8%로 늘리고 재생에너지
천혜의 자연과 조선 산업의 메카로 크게 발전한 거제는 변방의 작은 섬이라는 옛말이 무색하게 상전벽해, 딴 도시가 되었다.경남의 핵심 산업도시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던 파업 장기화로 지역 경제 불황 타개를 위한 정상화를 갈망했던 시민과 관계 공무원들의 염원 덕에 노사 간 갈등이 원만한 타협점을 찾고 있어 불행 중 다행이다. 필자는 거제와 인연으로 거제를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애향심 한 치 다를 바 없이 해금강. 지심도, 바람의 언덕, 노자산 케이블카 등 소문난 관광지를 알리기도 하고 인연들과 발길 자주 하는 곳이라 방송과 유튜
청마 유치환 시인은 1908년 거제시 둔덕면 방하리에서 태어났다. 청마 선생이 문단에 통영출생이라 기재된 것은 호적(본적) 제도가 1910년도에 만들어졌고, 또한 본적은 출생지가 아닌, 신고에 따라 등록되는 제도였기 때문이었다. 청마 선생은 세 살 때 형인 동랑 유치진 극작가와 함께 외가인 통영으로 이사를 갔다. 이것이 작고한 세 딸들의 생전에 증언이었다.그리고 1997년 양산에 있던 선생의 묘소를 고향 둔덕으로 이전하게 되면서 출생지에 대한 반전은 극에 달한다. 이미 둔덕 지전당골에 모신 선생의 어머니 묘비에 ‘언젠간 청마 자신도
필자는 지난 8월29일부터 3일간 '전국여성 의정회'가 주최한 ‘부산 정치학교’에 참석했다. 아침 8시쯤에 거가대교를 건너 연수 장소인 ‘부산시의회’에 갔다가 저녁 8시가 넘어서 되돌아오는 숨 가쁜 시간을 보냈다.여성 정치인의 역량 강화는 물론 여성의 정치적 사명과 책무, 미래사회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가 있었다.약 50여명의 수강생은 모두 정치인이거나 정치지망생이었는데, 힘든 일정에도 불구하고 한눈파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다.이 상황을 지켜보며 보다 많은 근면하고 성실한 여성들이 정치계에 참여한다면 사회를 좀 더 정의롭고
동남권역 신공항인 가덕신공항 기본계획이 다음달 추진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사전 타당성 조사는 사전 검토 절차였던 반면, 기본계획은 실제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사업에 대한 기초조사와 공항개발 방향·도로·철도 건설 등 광범위한 분야를 망라한다.공항 건설 방법에는 매립식과 부유식이 있다. 매립식으로 하면 9년 8개월이나 걸리지만 부유식은 5년으로 공사 기간이 대폭 줄어든다.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부유식에 기대를 거는 이유는 유치 목표인 부산엑스포가 2030년에 열려 엑스포 유치전에 나선 정부는 공항을 유치하는데 큰 이슈
조선기술인력 확보를 위해 마이스트 고등학교를 육성·발전시켜야 한다. 최근 조선소의 수주가 차츰 증가되고 있어 많은 시민들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그러나 모처럼 찾아온 호황기를 누려보기도 전에 양대 기업 모두 생산인력 부족으로 깊은 고민에 빠져 있다.그동안 기업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도 노·사 화합의 하모니와 국내·외 우수한 인력의 수급이 가능해 오늘의 성장세를 이어올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조선업 태동기에 전국 공업계 출신의 우수한 인재들을 대거 입사시켰고, 당시 공고 1기생들은 일본 조선소 기술
성하의 계절, 녹음이 우거진 산과 들판을 보다 예전의 경험이 뇌리를 스친다. 거제를 사랑하던 분께서 '거제는 축복받은 땅'이라고 한 말씀을 되뇌다 이곳을 널리 알려 많은 내방객이 천혜의 자연경관을 벗 삼아 일상의 피로를 풀고, 가족간 친화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가를 생각한 적이 있다.결론은 제법 오랜 세월이 흘러 많은 이의 선망이 된 캠핑이다. 거제신문도 기획취재로 캠핑의 필요성과 문제점, 개선 방향 등을 제시하는 글을 연재해 지역에 접목하는 방안을 찾는 노력을 하는 모습이다.코로나 시대에 접어들면서 여행을 즐기면서도 다른
지난 7월 초 언론에서는 국내의 조선업계가 2022년 상반기 선박 수주 세계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거제시는 이런 조선 호황기라고 할 수 있는 시기에도 웃을 수만은 없는 일들이 있었다.수주량을 놓고 본다면 올 6월을 기준으로 전 세계 조선소 중 수주잔량에서 삼성중공업이 1위, 대우조선해양이 3위를 기록하는 등 거제시 전체를 보면 큰 기쁨이라고 볼 수 있지만, 7월에 있었던 대우조선해양 사내하청 노조 파업사태로 인해 임금 문제가 이슈화되면서 많은 숙련공이 육상의 건설 현장으로 떠나고 비 숙련공이 그 자리를 메꾸고 있다는 사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8월이다. 사람들은 휴가철을 맞이하여 삼삼오오 모여 어디론가 떠나고 행복한 시간을 오랫동안 간직하기 위해 사진으로 남겨두곤 한다.하지만 우리가 무심코 놓치고 있는 부분이 하나 있다. 멋진 풍경을 간직하기 위해 띄운 드론으로 인해 테러범이 될 수 있다니 이게 웬 날벼락인가?‘드론 테러’란 무엇일까? 흔히 생각하는 드론 테러란 드론에 폭발물 등을 부착하여 공격하거나 주요 시설에 악의적으로 투하하여 피해를 주는 것이다. 하지만 광범위하게는 드론을 이용한 불법 촬영 또한 드론 테러에 해당한다.그 사례로, 부산에서 초
내가 다녔던 1970년대 강원도 묵호읍 소재지의 초등학교(국민학교) 교실은 콩나물시루처럼 아이들로 꽉 찼다. 절반은 남자아이, 나머지 절반은 여자아이였는데 노는 꼴이 달라서 서로 섞이는 일은 없었다.현재의 교실과 같은 면적의 교실에 2배가 넘는 아이들이 들끓었으니 소소한 다툼이나 갈등이 잦았다.60명의 반 아이중에 성이 탁 씨인 친구가 있었다. 우리보다 나이가 많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 말이 사실인지, 몇 살이나 많은지 아무도 몰랐다. 행정 체계가 미비하던 당시에는 예사로 늦게 입학하기도 하고 호적이 늦어서 5살에 입학한 아이도 있
거제의 대표적 언론인 거제신문의 창간 33주년을 뜻깊게 생각합니다.필자가 1993년 거제신문 편집국장으로 재직할 때는 거제가 장승포시와 거제군으로 나누어져 서로 알력이 많았습니다.김영삼 대통령 시절의 좋은 기회들을 활용해 거제도의 큰 그림을 그려낼 수가 있었는데 두 지자체의 다툼과 시기 때문에 그만 황금시기를 놓치고 말았습니다.당시 삼성문화관에서 장승포와 거제군이 통합발전 토론회를 개최했습니다. 관광발전이 거제도를 부흥시킬 수 있다는 데는 인식을 같이했지만 내용적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습니다.이때 지역언론이 콘텐츠 있는 보도와 토론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장기불황을 겪었던 한국 조선이 최근 대형수주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8년만에 최대 호황기를 맞아 슈퍼 사이클에 접어 들었지만 현재 조선소마다 극심한 인력부족으로 인한 생산량 미달로 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지난 5년(2015~2019)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조선소를 떠났던 인력 들이 뿔뿔이 흩어져 다시 현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것이다.한때 20만3천명 명이었던 우리나라 조선인력들은 현재 9만5천명으로 쪼그라 들었다. 당시의 불황에 내몰린 조선소들이 호황기에 대비없이 무조건 사람들을 내쫓아 거리에 내몰린 근로
거제지역은 온난해양성 기후의 특성으로 동한기에도 영하 5도 이하로 잘 내려가지 않는다. 특히 하절기는 30도를 넘는 날이 적고 열대야도 잘 발생하지 않아 천연의 피서지다. 천리가 넘는 해안 곳곳이 다 피서지인 셈이다. 경관 또한 빼어나 더위를 식히기에는 안성맞춤이다.산은 또 어떠한가. 거제 동남부 일원은 상록활엽수림 국내 최대 보고지고, 강수량도 풍부해 숲이 울창해 해안뿐만 아니라 산림에서의 피서도 빼어난 지역이다. 곳곳에 500고지에 달하는 산에서 시작되는 계곡이 곳곳에 분포돼 거제 어느 한 곳도 쉼터가 아닌 곳이 없다.섬의 특수
류승완 감독의 ‘모가디슈’의 한 장면을 기억하면서 거제시 공무원들을 생각한다.소말리아 수도에서 독재정권에 반대하는 시위가 내전으로 번질 위기에 처하자 한 대사는 아내에게 한국으로 돌아가라고 한다. 함께 가자는 아내에게 “나 이 자리까지 오는데 28년 걸렸어”라고 말한다. UN 가입이라는 성과도 없이 한 달을 앞두고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무엇보다 발령이 나지 않았잖은가! 어디 부서로 갈지, 어떤 사람들과 일을 하게 될지 몇 글자 적혀 있지도 않은 종이 한 장에 공무원들의 거처가 결정된다. 발령이 나야 움직일 수 있다며 당신은 공
신정부와 지역 정치인들이 주도해 해양도시 거제의 관문 사곡만 매립으로 해양플랜트산업 조성을 위한 국가산단 추진이 본격화 되는 분위기다. 이 프로젝트는 거제시와 거제해양플랜트 국가산단(주)가 2013년부터 추진했으나 조선업과 해양플랜트 산업의 불투명한 전망 및 시민단체와 지역주민들의 반대여론 등에 부딪혀 추진이 보류돼 왔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재개하여 강행함으로써 수면 하에 잠재된 지역민의 갈등을 새삼 조장하고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정책으로 인식되는 여론 조성을 야기하고 있다. 최근 급변하고 있는 지역의
늙으면 손가락 감각이 둔해져서 작은 물체를 잘 놓친다. 운동의 교치성도 떨어져서 맵시 있게 잘하던 운동기능도 어리바리해지기도 한다.그것의 태생적 원인을 따지면 까마득한 인류의 직립보행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약 500~700만년 전 아프리카 유인원으로부터 사람과에 해당하는 인류로 분화해 나온 이후 현생인류의 직계 조상이라고 할 수 있는 호모 사피엔스는 약 3~4만년 전에 출현했다고 추정한다.인류학자들은 인류진화의 역사를 직립보행으로부터 급격히 시작된 것으로 본다. 자유로운 손으로 도구를 사용하게 됐고 초원에서 생활공간을 이동하며 삶도
최근 신용보증재단 등으로 속여 ‘귀하는 추경 손실보장금 지급 대상자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대량 발송하는 사례 등 소상공인 지원자금 지급을 핑계로 미끼 문자나 전화를 하는 전화금융사기 기법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필자는 지인으로부터 ‘민생안전 생활자금 및 손실보전 신속지급 신청공고’라는 내용의 문자의 캡쳐 사진을 전송받아 사기 여부를 판단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선뜻 사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그동안 코로나 방역지원금·소상공인 지원 대출을 가장하는 사례는 다수 발생했으나 최근 추경 예산안 편성 및 집행이 본격화됨에 따라
지난 2020년 시작된 유례없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를 강타한 이후, 인류 삶의 패턴과 패러다임이 많이 바뀌고 있다.강력한 전파력을 무기로 확산이 심해지면서 팬데믹 현상을 불러왔다. 2년6개월의 시간이 지난 지금, 기세는 줄었으나 여전히 변이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감추지 않고 있다.결국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코로나19로 인한 변화된 세계질서 속에서 우리나라 역시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차원에서 분야별로 수많은 계획들을 쏟아내며 포스트 코로나시대를 준비하고 있다.빼어난 해양
지난 2019년 경남 거제에서 열린 제21회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지역 SDGs,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의 시작’이라는 슬로건으로 열렸다. 거제를 새롭게 지속가능발전의 중심지로 각인시키는데 주효했다.거제대회가 끝나고 3년이 지난 올해 8월 11일부터 13일까지 보령에서 ‘2022 대한민국 지속가능발전대회’가 열린다. 전국지속가능발전협의회은 지난 4월 ‘2022 대한민국지속가능발전대회’ 의 슬로건 공모전을 진행했다.슬로건 공모전에는 총76개의 슬로건이 접수되었고, 그중 이번 대회를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되는 슬로건 10개를 선
거제지역은 자연경관이 빼어나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바다·산, 어디 하나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다. 그러나 외지인들에게 비치는 인상은 산이요, 바다요, 그저 해안선이다. 밋밋하다거나 그저 그렇다는 표현이다.그 이유는 자연을 묘사하며 삶의 질을 높이고 생활의 윤활유 역할을 하는 문화와 예술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는 것이다.거제에는 자랑스런 문화유산들이 많이 있다. 하지만 이들을 조명하거나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노력은 부족하다.지금으로부터 2300여년 전에 서복(서불) 일행이 불로초를 구하기 위해 뗏목을 타고 동남동녀 3000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