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상의 묘를 잘 써서 집안이 잘되면 ‘음덕(蔭德)을 입었다’고 말한다. 음덕은 내 능력보다는 조상 덕택에 잘된 경우를 말한다.조선시대 집안에 사사로이 사람들이 들락거리면 정치적 모의를 한다는 오해로 반대파에게 공격의 빌미를 주기 때문에 가능하면 일가친척들조차 오는 것을 꺼려했다. 다만 예외가 있다면 문중제사 때다. 이날은 출사한 벼슬아
거북이 발가락이 몇 개냐고 물으면 황당하게 여길게 뻔하다. 참고로 악어는 앞발이 다섯 개, 뒷발이 네 개다.거북 발가락은 앞뒤 모두 다섯 개다. 그런데 경주에 있는 국보 제25호 태종무열왕릉비의 귀부(龜趺)에는 발가락이 악어처럼 앞발은 다섯 개, 뒷발은 네 개다.이를 두고 문화해설은 거북이 힘차게 나갈 때 뒷발의 엄지발가락을 안으로 밀어 넣어 힘을 주는 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예수를 고발할 빌미를 잡기 위해 간음하다가 잡힌 여자를 끌고 와 "이 여자가 간음하다가 현장에서 잡혔습니다. 모세의 율법에 간음한 자는 돌로 쳐서 죽이라 했는데 선생의 생각은 어떻습니까?"라고 묻는다.예수는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 요한복음 8장 첫머리에 기록되어 있는 말씀이다.
음력 7월 보름, 곧 백중(百中)이 되면 여염집에서는 망혼일(亡魂日)이라 하여 망친(亡親)에게 그해에 난 새로운 과실로 천신제(薦新祭)를 드린다고 조선후기에 간행된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는 전하고 있다. 또한 ‘불가의 중들이 재를 올리고 불공을 드리는 큰 명절이다.’고 설명하고 있다.백중은 절집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스님들의 하안
‘어정 7월 동동 8월’이라 했다. 세벌 논매기가 끝난 음력 7월은 어정거리다 보면 한달이 훌쩍 지나가고, 추수가 시작되는 8월은 바쁘게 동동거리다가 시간 다 보낸다는 참 재미있는 우리말이다.일년 농사 중 가장 한가할 때가 백중부터 추석 때까지다. 따라서 이 시기에 조상묘를 둘러보고 벌초한다.이제부터는 호미 쓸 일이 없어 깨끗이 씻는다
석존(釋尊)께서 영산(靈山)에서 설법(說法)하실 때 어느 날 대중 중에 한 사람이 연꽃 한 송이를 드렸다. 그러자 석존께서 그 꽃을 들어 대중에서 보이시며 아무 말씀도 않으셨다. 대중은 그 뜻을 몰라 망연해할 때 마하가섭(摩訶迦葉)만이 참 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은 것을 염화시중(拈花示衆:꽃을 들어 대중에게 보이다)의 미소(微笑)며, 불교 선(禪)의 기원이
통칭 연꽃이라 부르고 있지만 실은 하(荷)와 연(蓮)으로 구별된다. 하(荷)는 넓은 잎 사이로 줄기가 물 위로 높이 솟아 큰 꽃을 피우는 것으로 잎 열매 뿌리 모두가 약재나 식용으로 이용된다.그와 다르게 잎이 수면에 떠 있고 꽃줄기가 수면으로부터 약간 솟아 피는 것이 연(蓮)이다. 연은 관상용이다. 대개의 사람들은 잎이 물 위에 떠있는 까닭에 수련(水蓮)으
프랑스의 수학자 파스칼이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조금만 낮았어도 역사가 바뀌었을 것이다.'라고 했을 만큼 그녀의 생애는 한 편의 대하드라마 그 자체였다.아름다운 미모에 10개국의 언어 구사력, 외교적 수단과 정치적 배짱까지 역사가 평가하는 대단한 여걸이었다. 거기에 러브스토리 또한 많은 예술가들에 의해 재창조되면서 미(美)의 대명사가 되었다.그녀는 기원전
1909년 지금의 세종로 동아일보사 자리에 명월관이라는 조선 최고의 기생집이 생겼다. 1918년 소실될 때까지 대한제국의 고관과 친일파 거두가 들락거리던 곳이다. "땅을 팔아서라도 명월관에 가서 술 한번 먹어봤으면 여한이 없겠다"고 했을 만큼 뭇 남성들의 로망이었다.명월관에는 '명월(明月)'이라는 유명한 기생이 있었다. '명월관에 명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상품이 코카콜라와 맥도날도 햄버거다. 이들은 이제 미국의 기업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미국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사회적 역할까지 하고 있다.햄버거는 1955년 맥도날도 형제가 로스앤젤레스에서 그의 성(姓)을 상표로 한 가계를 차리고 처음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맥도날드'의 뜻은 'Donald의 아들
진(晉)나라 대부 위무자(魏武子)에게는 애첩이 한 명 있었다. 위무자가 병이 들자 아들 과(顆)를 불러 "내가 죽거든 저 여인을 다른 데로 시집을 보내도록 하라"고 유언했다. 그 후 병이 더욱 위독해지자 이번에는 "나는 저 사람과 한 시도 떨어져 살 수 없으니 나와 함께 묻어 달라"고 한다. 아버지가 죽자 아들은 맑은 정
농경사회에서는 일할 때와 쉴 때가 분명했다. 한식(寒食)부터 본격적인 농사가 시작되어 모내기를 하고 나면 여유가 생긴다. 이때 단오라는 명절을 두어 먹고 즐기면서 노동의 고단함을 잊게 된다.그런 후 한 여름을 농사에 시달리던 피로는 백중(伯仲) 때 씻어내고, 백중이 지나면 일년 중 가장 바쁜 가을걷이가 시작된다. 가을걷이 후에는 한가위(秋夕)가 일년 농사의
러시아의 30대 여성이 6년 전 신혼 초야에 처녀가 아니라는 사실 때문에 남편이 화를 내자 그 미안함 때문에 해마다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처녀막 재생수술을 하다 보니 사달이 나 생명이 위급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외신이 전한다.처녀막(處女膜)은 질을 막거나 부분적으로 덮고 있는 초승달 모양의 막을 말한다. 이 작은 구조물이 동서양을 막론하고 처녀성(virgini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심한 낙상으로 온 몸에 상처를 입고 꼼짝도 하지 못하고 있을 때 어머니께서 구해 온 약은 똥 묻은 대나무통이었다. 재래식 변소에 굵은 대나무 통을 넣어두고 일년쯤 지나면 대나무 마디 속에 노란 물이 고이는데 그 물이 어혈, 타박상, 골절에 특효라는 것이다. 대의 세포가 똥독을 걸러낸 탓인지 냄새도 별로 나지 않았다. 아버지께서는 그 물
아브라함이 100세에 낳은 아들이 이삭이다. 어느 날 여호와께서 가라사대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고 명령한다. 번제(燔祭)란 제물을 불로 태워서 드리는 제사를 뜻한다. 우리 고대 시가 구지가(龜旨歌)에서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 놓아라. 만약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의 '구워서 먹는다(燔灼而喫也)
중국 전한(前漢)의 원제(元帝)왕은 북방의 흉노족 때문에 골치를 앓았다. 싸우는 것도 지친 왕은 그들과 화친을 맺기로 하고 자신의 후궁 중에서 한 명을 뽑아 흉노의 추장 선우(禪于)에게 시집보내기로 약속한다.그러나 막상 보내려고 하니 아깝기 그지없었다. 왕은 평소 후궁들의 얼굴을 초상화로 그려 보관하고 있다가 그 중에 마음에 드는 여자를 골라 잠자리를 같이
여산진면(廬山眞面)이라는 말이 있다. 여산은 중국 강서성(江西省) 북부에 있는 명산으로 보는 방향에 따라 산의 모습이 달리 보일 뿐 아니라 늘 구름에 가려 있어 좀처럼 본 모습을 볼 수 없다고 해서 사물의 진상을 파악하기 어려울 때 비유하여 쓰는 말이다.이 여산에 한 여승이 수도를 하고 있었다. 어느 봄날 모처럼 밖에 나와 산책을 즐기다가 바위 위에 앉았는
해발8091m의 안나푸르나 봉(峯)을 오르는데 성공하면서, 히말라야 14좌를 완등한 20번째 인물이자, 세계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된 한국의 오은선 대장은 등정을 허락해 준 '안나푸르나 여신'에게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그런데 왜 하필 여신(女神)에게 감사의 합장을 했을까? 안나푸르나 봉을 지배하는 산신이 여신이라면 절집에 갔을 때
신라 제33대 성덕왕 때 일이다.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로 부임하려 가는 길에 점심때가 되어 일행은 바닷가에 자리 잡았다. 순정공에게는 수로(水路)란 이름의 절세미인인 부인이 있었다. 자태와 용모가 너무 아름다워 신물(神物)들까지 탐을 내어 납치하는 일이 있을 정도였다.그때 수로부인의 눈에 들어온 것은 천길 돌벼랑 위에 피어 있는 철쭉꽃이었다. 부인은
아프리카 세네갈에 있는 렛보우족 사회에서는 여자아이에게 ‘에브’라는 이름을 붙이려면 특별한 세금을 내야 한다. 갓난아기 때 엄청난 세금을 물어가며 이런 이름을 짓는 이유는 어른이 되어 주어지는 특권 때문이다.이 부족들은 일부다처로 능력만 있으면 많은 부인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부인이 많아도 ‘에브’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