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부터 거제면에 있는 거제갤러리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작가의 기획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거제갤러리는 그동안 지방도시에서는 쉽게 만나보기 힘든 내실있는 작가를 초대해 작품전을 가졌었다.지난 3월에 기획됐던 노르웨이 작가 'Ase Berit Skeie ulltan' 초대전이 그랬고, 한국인만큼 한국을 잘 알고 여행의 기록을 유려한 필치와 색감으로 표현한 2017년 히사 겜마의 거침없는 서정성이 그랬다.안병근 작가는 한때 거제에 머물며 작업을 했지만 지금은 제주도에서 생활하고 있다. 섬에서 섬으로 작업을 이어가는
1907년 피카소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의 등장은 당시 유럽을 비롯한 세계 미술사에 큰 반향을 불러와 추상미술이 미술계의 주류로 자리 잡게 되는 계기가 됐다. 보이지 않는 것의 본질을 이성적으로 찾아 가는 과정이 과학이라면 감성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예술인데 시대의 변화는 예술도 더욱 이성적이길 요구하게 된 것이다.당연히 예술의 본질에 대한 작가들의 고민은 깊어졌으며 표현의 다양성은 당연한 결과가 되었다.야수파, 입체주의, 추상파, 초현실주의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나타난 20세기 초 미술의 선두주자였으며 미국에서
고독한 시대이다. 번잡하고 복잡한 도심에서 시계의 부속처럼 달려야 하는 사람들…. 많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마음을 내려놓을 수 없는 고립은 퇴근 후에는 더욱 그를 외롭게 만든다.현대사회의 속성을 북유럽 화가 뭉크는 '절규'를 통해 인간 소외와 그로 인한 고독으로 표현했다.종업원조차 없는 '오토마트' 삭막한 공간에서 자신만의 시간을 나누는 그림속의 주인공은 현대를 살아가는 지금 우리의 초상인가? '혼밥·혼술'이라는 슬픈 유행어가 낯설지 않을 정도로 우리사회도 이제
쉬베이훙은 중국 내에서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잘 알려진 유명 화가다.그는 서구의 사실주의 회화를 받아들여 보수적인 중국화를 개혁하려고 애를 썼다. 베이징 대학교에서 발간하는 한 잡지에 보수적인 중국 화단을 비판하는 '중국화 개량론'이라는 글을 발표해 당시 미술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도 했다. 1933년에는 유럽을 순회하는 중국 근대 수묵화 전시를 기획하기도 했으며, 문인화가 인생과 사회의 문제를 표현하는 새로운 회화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사실주의 회화를 주창하고 전쟁과 민중의 삶 등 중국 현안에 관심이 많았지
반려동물들 가운데 고양이는 유독 예술가들에게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고양이가 가지고 있는 구속하기 어려운 자유로움과 타고난 독립적인 성품이 예술가들의 기질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동서양을 막론하고 많은 예술가들이 고양이와 함께 살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며 고양이를 모티프로 작업하고 있는 예술가들이 적지 않다.경남의 홍민호 작가 역시 고양이를 모티프로 한 현대적이며 세련된 작업을 하고 있다. 그는 길고양이의 눈으로 도시를 바라보면서 그림속 고양이의 눈빛처럼 조용한 이야기를 풍기고 있는 작품을 제작한다.고양이와
비둘기는 평화를 상징한다. 세계 대부분의 나라가 종교와 관계없이 하얀 비둘기를 평화의 전령사로 생각하며 분쟁이 있는 곳에서 협정과 대화가 필요하면 비둘기를 그 심벌마크로 사용한다.피카소는 20살이 되는 1901년부터 그의 그림들을 짙고 우울한 느낌의 청색으로 채우기 시작했다. 이른바 '청색시대'의 시작이었다. 청색시대에서 피카소는 자신만의 확고한 스타일을 나타냈으며, 삶과 죽음의 깊이를 인물속에 담아 그릴 수 있을만큼 예술적으로 성숙함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둘기를 안고 있는 아이'는 이 무렵의
파블로 피카소는 1881년 스페인 말라가에서 태어났다. 어렸을 적부터 화가이자 미술교사였던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다.피카소의 재능을 일찍히 발견한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붓을 꺽고 피카소의 예술활동을 적극 후원했다. 피카소의 미술교육을 위해 1895년 바르셀로나로 이주해 순수예술학교에 입학시켰으며 1897년 마드리드 왕립예술학교에도 입학했으나 피카소는 학교에
나와 풍경과의 만남은 어떤 장소에서 이뤄지며 그 만남은 우연처럼 보일 수도 있으나 한쪽만의 일방적 의지가 아닌 서로의 목적 일치로써 이뤄진다. 그러한 특별한 장소의 풍경을 담아낸 결과물들은 하나의 작품인 동시에 기록이기도 하다. 작가가 그리워했던 심상(心象)은 여행지에서 마음으로 깨달은 풍경으로서, 이 심상은 작가 안에서 다양한 형태로 수시로 커지고 축소돼
지난달 18일 미국의 낙서화가 '장 미셀 바스키아'의 작품 한 점이 뉴욕의 소더비 경매에서 1억1050만달러(126억9925만원)에 일본의 미술품 수집가에게 낙찰됐다. '무제(Untitled)'라는 제목의 작품으로 그의 작품 중 최고가였으며 미국 화가의 작품 중 최고 낙찰가로 기록될 것 같다.장 미셀 바스키아. 어릴 적 엄마 손
편지를 쓴다. 꽃잎이 날리고 바람이 살결을 스치는 봄날. 해는 쉽게 고개 마루를 넘지 못해 그림자가 길게 꼬리를 무는 오늘은 젊은 날의 어느 하루처럼 당신에게 편지를 쓰고 싶다.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항상 젊은 볼과 빛나는 머릿결, 가슴을 설레게 하던 붉은 입술을 간직하고 있을 것 같은 당신에게 수신인 없는 편지를 쓴다….네덜란드의 17세기 화
화가들 중에 평범한 삶의 현실을 힘겹게 살아야 하는 민초들의 삶, 생존경쟁에 허덕이거나 부조리한 사회구조로 인해 낙오된 사람들의 삶을 그리는 이도 있다. 이것은 비판적이고 고발적인 표현도 되지만 부유하고 여유롭게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상상조차 못하는 삶의 또 다른 진실을 보여주면서 인생을 폭넓게 관조하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도미에가 활동하던 시기는
새해를 맞이하는 마음은 항상 긍정이다. 사람의 삶이 어찌 대나무 마디를 잘라내듯 단호하게 정리되겠냐 만은 그래도 한 해를 보내는 마음과 맞이하는 마음은 여느 때와는 사뭇 다를 것이다.한 해, 한 해가 쌓여 삶을 이루지만 하루를 쉽지 않게 살아가는 우리는 의미있게 살기보다는 그렇지 못할 때가 더 많다. 어쩌면 방황하고 억눌려 보내는 날들이 점점 늘어나는 것
어린시절 나의 놀이터는 골목길이었다. 돌담으로 이어지는 좁디좁은 작은 골목은 봄·여름·가을·겨울의 변화를 다 느끼게 해줬다.앞집 금순이네 집 마당의 소담한 꽃밭에 파릇한 풀밭사이로 꽃봉오리가 올라오면 봄날의 시작이고, 윗집 마당에 무화과가 익어가면 여름의 시작이며, 빨간 과실 석류가 살포시 입을 벌려 영롱한 속살을 보이
다비드는 1782년 정부로부터 호라티우스 삼형제에 관한 그림을 의뢰 받고 이 작품을 제작했다. 이들 삼형제는 기원전 7세기의 로마 왕국 사람들이다.로마 왕국이 이웃의 알바 왕국과 영토문제로 분쟁하던 중 두 왕국은 각각 세 용사를 뽑아 싸우게 해 분쟁을 해소하기로 합의했다. 호라티우스 형제 중 하나는 알바의 쿠리아티가의 딸 사비나와 결혼한 몸이었고 알바의 삼
조창희 작가 ● 약력 :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원 회화전공 △현) 한국미협, 거제미협 ● 개인전 : △2015.아트스페이스 누리봄(초대개인전) △2014.동피랑 갤러리(초대개인전) △2014.제4회 홍익대 미술대학원 석사 청구전 △2012.제3회 (A.A갤러리) △2009. 제2회(거제갤러리) △2008. 제1회 (서울/라메르갤러리) ● 아트페어 :
화가는 자연의 본질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다. 자연의 본질에 대해 이성이 바탕되는 과학적 사고가 동반되거나 철학적 사유에서 가늠되기 보다는 직관적으로 대면하기에 오히려 설득력 있게 느껴진다. 19세기의 인상파나 신인상파가 빛에 대한 애착으로 빚어낸 수많은 작품들이 결국은 본능에 따라 자연을 대면하고 느낌을 오롯히 표출한 고갱이나 고흐 등 후기인상파의 작품에
클로드 모네는 1840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그가 다섯 살 되던 해에 가족들은 노르망디 인근 도시 르아브르로 이사를 한다. 이곳에서 모네는 그림을 배우고 초상화 같은 그림들을 그려서 팔기도 하는데 이때 그린 엽서같이 작은 그림들의 수준이 기성 화가들을 놀라게 만들 정도로 수준이 높았다고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르망디 해안의 대기와 빛의 변화에서
봄은 짧은 여운을 남기고 간다 부드럽고 따사로운 바람과 여리게 피어오른 새싹들의 밝고 고운 연두와 초록들이 대지에 자리잡기도 전에 봄은 작별을 고한다. 붉은 자태의 홍매화는 더욱 그렇다. 꽃이 피는 구나하고 마음이 들뜨면 비가 내리고 난 어느 아침 꽃잎은 떨어져 처연한 가지들만 허공을 가르고 있다. 첫사랑이라…. 20호 사이즈의 유화 작품인 첫
그림의 무대는 나무들이 둘러싸고 있는 야외의 댄스홀입니다. 군데군데 켜진 조명등은 은빛으로 빛나고 그 빛을 받은 여인들의 얼굴에서는 아름다운 광채가 발산하고 있습니다. 한 무리의 남녀들이 한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고 그 뒤로는 댄스에 열중한 아가씨들의 홍조 띤 얼굴이 보입니다. 댄스홀의 바닥에 일렁이는 흰색 반사광들은 춤추는 아가씨들의 들뜬 감정과 파티
양달석 화백의 소묘 작품들은 종군화가 시절(1950년-1953년)에 전장(戰場)의 실경을 사생한 스케치들로, 폭격에 의해 파괴된 건물들의 잔해를 통해 포연이 자욱한 전시의 현장감과 전황의 비극적 실상을 생생하게 폭로하고 있다. '시가지 풍경'을 그린 소묘 두 점은 당시 거리의 건물들과 시민들의 모습을 그린 종군화가 시절의 작품들 이다. 작품 '피폭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