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의 주요핵심 역량 중 의사소통 역량은 소통과 공감의 중요성을 말한다. 사람은 서로의 말과 행동을 통해 상대방과 교감대를 형성하고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받아들이고 이해하기도 한다. 결국은 인간의 이러한 활동이 성숙한 사회를 만드는 바탕이 된다.르네상스 시대에 화가들이 최고의 지식인으로 존중받게 된 이유도 결국은 그들의 그림이야 말로 가장 위대한 정신적 산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화가는 창의력과 그에 기인하는 개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군이다. 타인과 차별되는 개별성이 작품 전반에 반영돼 관람자들의 눈길을 끌어야 하
오늘날 현대미술의 중심에 있는 미국은 20세기 초 제2차 세계대전을 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유럽의 예술가들에 의해 받은 충격으로 미국다운 미술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된다.액션페인팅의 잭슨폴록도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서 탄생한 가장 미국적인 작가라고 볼 수 있지만 진정한 미국적 가치를 담은 것은 '앤디워홀'로 대표되는 '팝아트' 미술이다. 대중이 좋아하고 이해하며 쉽게 다가가 갈수 있는 팝아트는 미의 가치 즉 아름다움은 지극히 개인적인 성향 일 수도 있으며 대중은 보통의 가치를 선호 한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
바람 부는 날, 하릴없이 골목을 헤매다 우연히 그를 만났다. 보듬어 살고 싶어 옛 모양에 덧댄 새시가 생뚱맞지만 또 다른 정겨움으로 가슴 한 켠을 따뜻하게 했던 낡고 오래된 빨간 벽돌집.생명 없는 낡은 것이 지닌 흔적마저도 외면하지 않고 새 모양을 갖춰주니 집의 기운이 살아난 듯 생명감마저 느껴졌다. 평범함과 촌스러움으로 별스러움이 없는 그것을 사는 법을 아는, 그리움의 서정을 아는, 추억의 의미를 헤아리는 사람들의 가슴이 다시 태어나게 해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공간으로 만들어 놓았다. 곡선으로 이어진 골목에서 한순간의 공간이동처럼
우리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서 왔으며 어디로 가고 있는가.이런 의문과 철학적 사유는 삶의 방향을 잃거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이유 있는 고민에서만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어느 아름다운 봄날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꽃을 보다가, 혹은 부드러운 봄바람이 어깨를 살짝 건드려 뭔지 모를 아스라함이 피어나는 그 순간, 습기처럼 스미는 서러움 같은 인간적인 감정에서 비롯되기도 한다.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나는 무엇을 위해 매일을 살아내고 있는가. 그저 태어났기에 사는 것인지 아니면 '나 자신 우주를 구성하는 중요한 존재는 아닌가
'어릴 때부터 큰 재능은 없다고 스스로 느끼면서도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고 그로 인한 즐거움에 늘 빠져 들었습니다. 친구 따라 미술학원을 가면서 그림을 본격적으로 배웠지만 취업 등의 이유로 디자인을 전공했기에 늘 순수회화에 대한 목마름으로 적지않은 방황을 했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난 어느 날, 책상서랍 속의 낡고 오래된 상자안에서 추억 가득한 그림 도구들을 발견하고는 내심장이 더욱 크게 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렇게 다시 잡은 붓으로 나는 그저 그리고 싶은 것을 솔직하게 마음가는대로 작업하자는 나름
겨울은 길고도 어두운 계절이다. 산과 들의 자연은 색을 잃어 생명감이 약하고 도심의 모습에서도 공허와 쓸쓸함이 느껴진다.어린 시절에는 늦가을과 초겨울 아침에 만나는 들판의 하얀 서리에서 겨울을 예감했지만, 지금의 겨울은 그렇게 낭만적인 모습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사람들의 옷차림과 매스컴의 요란한 일기예보를 통해 겨울은 예감돼 난방 물품과 겨울 옷들을 준비할 뿐이다.하얀 눈, 앙상한 나뭇가지에 맺힌 차가운 고드름, 냇가의 언저리에 자리한 살얼음도 볼 수 없는 그저 공허한 느낌의 겨울이 지루하게 이어지는 2월이지만, 겨울과 봄사이 그
1960년대 초기작인 양달석 화백의 '소나기.1963'은 소나기를 피해 소의 배 아래로 들어앉았던 어린시절에 대한 기억을 표현한 작품이다. 내리는 소낙비를 피하기 위해 나뭇잎을 머리에 올린 아이들은 어느새 소 배 아래에 나란히 머리를 숨기고 있거나 아예 들어앉아 있는 장면을 천연덕스럽게 표현했다.자연에 대한 세계관을 잘 드러낸 이 작품은 이후 그의 작업에 중요한 모티브가 돼 작가 양달석을 낙토의 작가, 농촌을 이상향으로 묘사한 작가, 현실감이 떨어진 작가로 평가하는 시발점의 역할을 하게 된다.같은 시기의 낙원은 아이들
저소득 여성청소년 보건위생용품 지원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사장 권순옥) 사랑나눔봉사단은 5일 거제 내 저소득층 여성청소년들을 위해 100만원 상당의 보건위생용품을 전달했다.사랑나눔봉사단은 경제적 여건으로 위생용품 구매에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목적으로 고현 및 옥포청소년문화의집 방과후아카데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봉사단 관계자는 "저소득 가정의 여학생들이 보건위생용품 구입비용이 없어 운동화 깔창이나 휴지를 사용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기부를 진행하게 됐다"며 &
갤러리거제(Gallery Geoje, 대표 정홍연)는 11월 14일(목)부터 2019년 여섯 번째 기획초대전으로 조각전 ‘SYMMETRY(시메트리)’展을 개최한다. 제 14회 섬꽃축제에서 열린 갤러리거제 특별전 ‘섬꽃아트쇼’에서 소개되었던 조각가 박민수(Min-Su Park, 朴民洙)의 12년 만의 개인전이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수학하고 현재 양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조각가로서, 2008년 서울시립대학원 환경조각학과를 졸업하고 작년인 2018년, 동경예술대학 대학원에서 박사
상상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상상하는 순간 행복으로 귀결될 수 있는 유쾌한 작품세계를 지향하는 작가 윤수산나는 일상에 지친 자신에게 보상이라도 하듯 마음이 이끄는 대로 자신만의 세계와 마주한다.그녀는 일상에서 마주치는 현실과 이로 인한 감정들의 미묘한 혼재, 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원초적인 반응들에 대해 매일매일 자책하면서 작가 자신만의 상상의 세계로 떠나 누군가에게 환상의 꽃이 되려는 견고한 내면의 세계를 구축하여 이를 그림으로 승화하고 있다.또한 이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 바라지만 현실에 없는 것들을 그림 안에서 그리움으로 표현하며,
사람하나 등장하지 않는 마을에 형형색색 널려있는 빨래는 소박하고 즐겁게 사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이 그림은 빨랫줄에 걸린 빨래가 바람에 날리는 듯 하는 사실적인 정경의 묘사가 아닌 작가 자신의 내면을 충실히 반영한 정서적인 그림이라 볼 수 있다.평화롭고 소박한 마을의 모습이 원근법을 무시하고 집을 수직으로 포개어 그린 특유의 방법으로 표현되어 작가의 특성이 강력하게 반영된 그림으로 ‘구스타프 클림트’와 함께 20세기 오스트리아 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에곤실레가 어머니의 고향인 크루마우에서 그린
옛 모습을 간직한 구역에는 공원과 산책로를 만들고 문화공간을 확충하였으며 놀이터를 만들어 개방하는 등 안목 있는 정책과 성숙한 시민의식의 결과로 빌바오는 1997년 이후 매년 백만 명에 가까운 관광객이 방문하는 도시가 되었으며 현재까지 천백만 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미술관을 찾았다고 한다.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을 20세기 '인류가 만든 최고의 건물'이라 극찬하였다고 한다.화력발전소를 미술관으로 바꾼 영국의 데이트 모던, 오래된 역사를 개조한 오르세 미술관 역시 유럽을 방문하
1997년 세계적인 미술재단인 구겐하임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빌바오에 구겐하임 미술관을 개관했다. 이 미술관은 미국 철강계의 전설인 솔로몬 구겐하임이 직접 수집했던 현대미술 작품들을 전시하기 위해 설립한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의 분관으로 해체주의 건축가로 알려졌으며 1989년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 상을 수상한 캐나다 출신의 미국 건축가 프랑크 게리의 설계로 7년만에 완공됐다. 번쩍거리는 티타늄 패널로 둘러싸인 높이 50m의 독특한 형상을 한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물고기 형상을 패러디해 설계했다는 프랑크 게리의 말처럼 여러 마
꽃잎이 눈처럼 하얗게 날리는 봄날은 그 아스라한 추억과 함께 다음 한 해를 기약하며 떠났다. 하얗고 푸르스름하다 핑크스러움으로 마감한 그 여린 꽃들의 기억은 아쉬움과 그리움 같은 서러운 여운으로 남아있다.이제 곧 축축한 습기를 머금은 약간의 끈적함이 있는 계절, 1년의 중간지점인 초여름으로 시간이 향하고 있다. 이 계절에 나는 보고 싶은 색들과 그것들이 펼쳐진 들과 산 그리고 물을 만나러 가고 싶은 마음이 깊어진다.몇 년 전에도 불현 듯 빨간 연꽃이 보고 싶어 어느 유명한 연꽃지를 찾아 간적이 있었다.8월 중순을 넘어선 시기라 꽃이
대향 이중섭은 1916년 4월10일 평남 평원군 조운면 송천리에서 삼남매 중 막내로 태어났다. 그림에 재능이 있어 어린시절은 늘 그림을 그렸으며 보통학교를 거쳐 오산학교에 입학해 후기인상파 계열의 화가로 예일대에서 공부했다. 파리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미술교사로 재직하던 임용련을 만나 그림을 배우기 시작했다.1937년 일본 분카가쿠엔(文化學院)에 입학해 김병기·유영국·문학수 등을 만나 교류했으며 평생의 친구인 시인 구상과 부인 야마모토 마사코를 만났다. 그는 분카가쿠엔의 자유롭고 진취적인 분위기를 좋아했으며,
2002년 강원도 양구에서는 지역출신의 박수근화백의 생가터에 '양구군립박수근미술관'이 문을 열었다.박수근 화백은 1914년 강원도 양구 정림리 출신으로 정식으로 미술공부를 하지는 못했지만 독학으로 그림을 익혀 특유의 조형세계를 구축한 화가이다. 그의 그림은 단단한 화강암 같은 바탕에 굵고 단순한 선묘로 소박한 시골풍경들을 보여주며 회색 톤의 작품이 전하는 따뜻한 서정성으로 한국적 정서를 가장 잘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강원도가 '군립 박수근미술관'을 개관한 2002년 거제시에서는 문광부의 지원으로
개성적인 인물초상과 누드화로 유명한 아마데오 모딜리아니는 이탈리아 출신이다. 유대인 출신의 은행가인 아버지와 명문가 출신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부터 늑막염과 장티푸스로 학교를 다니지 못하고 집에서 교육을 받았다.화가가 되고싶어 했던 모딜리아니는 일반학교를 다니기 보다는 당시 이탈리아 최고의 미술선생 중 한 사람인 구글리엘모 미켈리에게 그림을 배웠다. 그는 모딜리아니의 예술적 재능을 이끌어냈으며 초기 작품 스타일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1906년 파리로 이주한 모딜리아니는 새로운 예술을 주도하는 앙
가을은 아름답다. 잘 익어 껍질이 단단한 과일과 곡식에 가을 햇살이 반사되니 들녘은 화사하게 빛나고, 풍요로운 결실의 자연색은 다채롭고 평화롭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그 맑음에 눈부시고 부드러운 바람에 대지는 맑고 정갈하다.나는 가을이 되면 아름다운 단풍으로 이름난 곳을 찾기보다 주말을 이용해 우리 거제의 곳곳을 여행(?)하기를 즐긴다. 거제는 바다에 둘러싸인 섬이기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해안선이 으뜸이지만 자그마한 들녘과 산기슭, 돌담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선 골목길, 동백·석류·무화과나무가 피어 있는 소박한 정
여름은 학생들에게는 방학, 직장인들에게는 휴가가 있어 잠시 쉼표를 찍을 수 있는 계절이다. 화가들에게 여름은 휴식보다는 오히려 더 깊이 있는 작업에 몰두해야 되는 시간일 수밖에 없다. 좋은 가을에 작품전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화행사가 집중돼 있으니 이를 준비하려는 작가들은 더운 여름을 오히려 더 뜨겁게 보내고 있다.하지만 최근에는 문화를 느끼고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여름휴가를 의미있게 보내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휴식의 의미를 쉼에서 일상의 복귀를 위한 에너지 충전의 시간으로 삼으려는 인식이 확산되기 때문이다. 유명 관광
지난 5월 덕수궁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내가 사랑한 미술관-근대의 걸작전'을 다녀왔다. 우리나라 근대미술은 전통적인 수묵화와 일본을 통해 유입된 유화가 점차적으로 확산돼 가는 20세기 초에 시작됐다. 전통회화에서 나타나는 작풍의 변화가 조금이나마 나타나는 19세기를 근대의 시작으로 보기도 하지만 큰 흐름을 만들지 못한 아쉬움만 남겼다.20세기 초는 국내정세가 굉장히 불안정한 격동의 시대였지만 미술관의 작품들은 따뜻하고 소박하며 지적감수성이 풍부한 조형의 세계를 보여주고 있음에 마음을 꽉채우는 감동이 일어났다.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