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교 통일 도덕수업 도중 우리반의 한 학생이 물었다.“통일을 해도 시간이 오래 걸리고 과정도 힘들 텐데, 그냥 통일 안하는 게 낮지 않나요?”선생님께선 과정이 오래 걸려도 꼭 통일을 해야 한다며 그저 넘기셨지만, 나는 통일의 이유가 궁금해졌다. 지금 우리는 ‘북한’이라는 나라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북한의 정치체제, 북한의 빈곤함, 북한의 미래에 대해서 말이다. 하지만 북한의 언어를 비꼬면서 말하거나 북한이 핵폭탄으로 우리나라를 혼란하게 할 것이라는 등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이젠 그런 말 대신,
'선생님, 평화가 뭐예요?'라는 책은 평화에 대한 내용을 섬세하게 담아놓은 책으로 몰랐었던 내용이 자세히 적혀 있어 이해하기 쉽기에 아주 유익한 책이다. 만약 평화에 관한 책을 찾고 있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책을 읽고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초콜릿 중에서도 착한 초콜릿이 있다는 내용이다. 우리가 평소에 즐겨먹는 초콜릿이 사실은 아프리카 아이들이 날을 새워가며 하루 종일 카카오를 따서 만들어진 것이다. 그 때문에 아프리카에 사는 어린 아이들은 고통 속에 살고 있다. 그래서 만들어진 초콜릿이 착한 초콜릿이다. 착한 초콜릿은 가격
나는 오늘 죽을지도 모릅니다.'쨍'하는 소리에는 비명소리만 가득합니다. 저는 오늘 어쩌면 다시는 가족을 만나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청난 공포와 연기로 아군도 적군도 전혀 구별할 수 없음에도 나는 달려나가 떨리는 손을 총 위로 얹습니다. 누굴 죽여야하고 살려야 할지 생각을 할 여유 따위는 없었습니다. 나는 그때만큼 심장이 떨리고 공포스러웠던 적이 없었을겁니다. 그때의 나는 사명감, 애국심 따윈 기억에 없었습니다. 단지, 계속해서 더 빨리 쏘고 무작정 뛰어갈 뿐. 꼭 살아서 집에 가고 싶습니다.수백 수천명의 사람들은 피난길
작전명 '폭풍'1950년 6월25일 일요일 새벽 4시, 숨죽이며 조용히 그리고 치밀하게 북한군의 탱크가 전쟁을 일으켰다. 전쟁의 우세는 북. 탱크로 무장한 북한 인민군과 중공군은 민간인, 군인 할 거 없이 모조리 죽인다. 한국군은 UN군까지 합세해 북으로 전진하였고, 중공군이 원산까지 점령하면서 모든 퇴로가 막혀 흥남부두에서 해상으로 철수를 결정한다. 한국군은 흥남부두로 몰려든 피난민들과 함께 철수 하겠다고 하나 UN군은 병력과 장비를 싣는 수송선도 부족하며 피난민 사이에 스파이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이를 꺼렸다. 한국군은 피
'온양이'는 전쟁중에도 그리고 전쟁후에도 사람들은 계속 살아간다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명호는 어머니와 동생과 함께 중공군의 공격을 피해 피난을 간다. 피난을 가는 도중 기적처럼 배에서 동생이 태어난다. 바로 따뜻하고 환하게 살아라는 뜻의 이름이 '온양이'다.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전쟁으로 부모를 잃은 고아한테 명남이가 국밥을 주는 장면이다. 왜냐하면 전쟁으로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혼자 살 수 없는 약한 존재인데 어른들의 욕심 때문에 부모님을 잃은 것이 안타까웠다. 지금도 전쟁을
온양이는 6.25전쟁의 참혹함 속에서도 흥남철수작전을 통해 사람들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것을 알려주는 책이다. 명호네 가족은 피난을 가기 위해 흥남부두로 가지만 이미 많은 피난민들이 있었다. 어렵게 배에 타고 그 배에서 동생 온양이를 낳는다.온양이를 낳던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인데, 그 이유는 온양이를 낳는 장면이 마지막에 나오고 제목을 '온양이'로 지음으로써 그 험난한 고생길 와중에도 새 생명이 태어날 수 있고, 생명의 가치를 강조시켜주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태어난 새 생명 '온양이'와 비슷한 삶을 살아온 분들이 아직
거센 파도에 몸을 던진다. 어둠 속에서 빛을 찾아 등대도 없는 항로에 기꺼이 뛰어들었다. 밤 물살이 거칠게 숨을 몰아쉰다. 난무하던 아우성도 얼어붙는다. 난데없이 피난민이 되어버린 휘청이는 가슴들이 흔들리는 화물칸에 짐짝처럼 포개진다. 사투 중이다. 죽음의 그림자가 겹겹이 드리워도 추위와 주림과 불안은 서로를 부둥켜안으며 애써 외면한다. 내일을 향해 낯선 걸음을 내딛는 만삭 여인의 심장이 뜀박질한다.목숨을 건 도박이다. 정찰기와 어뢰를 피해 빛과 소리를 파도에 숨기는 이박 삼일의 난항. 화물선에 더 많은 사람을 실으려고 라루 선장은
"봉순아 봉순아" 아버지가 날 배에 태운다.사람들속에 파묻혀 버린 나는더 이상 아버지가 보이지 않는다.절규와 울음속 나는 계속 아버지를 찾는다.아버지와 나의 숨바꼭질은언제 끝날까.배는 출발했다."아버지 이번 숨바꼭질은 제가 졌어요, 제가 졌어요"계속 불러본다.
아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속누가 이 어둠속에서 날 구해줄까누가 이 침묵을 깨고 나타나 줄까기다리고 기다렸다.고요하고 조용하던 밤이 고요함을 깨듯 비명소리가 났다.잠잠해지나 싶었으나 울음소리가 들렸고어둡고 쓸쓸하던 세상이 5개의 별들로 인해 빛나기 시작했다.빛은 끝없이 빛나고 인해 어둠과 고요함을 없애게 되었다.
매서운 칼바람이 살을 에이고변변한 신하나 없어 터져버린 발아픈것도 모른채 남쪽가는 배가 있다는 소리에눈이 번쩍 뜨인다.함경도는 내고향조상묘도 땅도 여기 있지만전쟁에 자석들 죽는꼴 까지 볼 수 없다는막순네 아바이는 두 살배기 막순이를 업고 뛰었다네.길주서 내려온 조방네 아재비는밤잠 안자고 아밤까지 들쳐업고 왔다하고원산서 올라온 아지미는 시어마이에 애가 셋이라먼저 내려간 아재비 찾으러 길을 나선다.모인 부둣가엔배 탈 사람은 많아 넘치고 자리는 없다 하고너나 할 것 없이 타겠다고 아우성이라.소아마비 용삼이 아바이 업자 하니 싸리치면서 하
얼마 전 뉴스를 보고 있는데 북한이 남한을 향해 400발의 포병 사격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북한의 도발에 대해 우리군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다고 했다. 매번 잊을만하면 나오는 북한에 관한 뉴스이다. 뉴스를 보며 ‘우리나라에 전쟁이 일어나면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앞섰다.우리는 한국 전쟁과 제2차 세계대전 등의 여러 전쟁들을 거치며 평화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직접 경험하고 배웠다. 하지만 단지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위해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며칠 전 동생이 나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다.“언니 나는 우리나라
배움을 좋아하는 나는 9월에 신설된 강의를 듣기 위해 여성인력개발원으로 향했다. 1층 강의실로 들어가기 전 그립던 양재교육실에 선생님이 계실까 하고 잠깐 들러보았다. 금요일은 수업이 없는지 깜깜하게 불이 꺼져 있었다. 하지만 그 열정 속에 늘 자리 잡던 지하의 퀴퀴한 냄새와 공업용 재봉틀의 쇠 냄새는 여전히 남아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특히 이곳에서 만난 나영언니는 잊을 수 없다.양재기능사반 첫날, 그곳에서 나영언니를 만났다. 우연찮게 언니와 내가 짝꿍이 된 것인데 이상하게 선생임은 나에게 나영언니를 부탁했다. 언니는 보통 사람과는
세상이 혼돈에 휩싸였던 그날을지금 꺼내어 보는 건나의 사치일까 기다림일까새벽이 물들인 강 너머잊지 못할 불빛의 반짝임무심한 쇠붙이들이오천 년 역사를 어지럽히고암흑에 지배된 시간의 흐름에둘로 나뉘어진 우리의 따뜻한 심장시간의 굴레 속에 뒹굴다그리움을 베고 누우면남도 없고 북도 없던 동네 아이들의왁자지껄한 웃음소리 들려오고은은한 북소리 울려 퍼지는한라에서 백두까지원래의 우리나라 대한민국항상 함께 걸어왔던 이 땅 위에정다운 발걸음이 뜸한 이 시간이 땅 위 끊겨진 길들이서로를 정반대로 헤매게 하고 이 시간서로의 눈을 가린 채 서성이고 있는
(저들도 같이 가야 합니다.불가능한 일이다.저들을 버리고 갈 수는 없습니다!불가능하다. 배가 침몰할 수 있다. 모르는가?제독! 여자와 아이들, 노인들은 반드시 태워야 합니다!…무기를 버려라! 난민을 싣는다.)배에 오르며 바다를 본다.차마 오르지 못한 또 하나의 사람바다는눈보라 속에서 물결치고 가슴 찢긴 이들은마침내 통한의 포효를 쏟는다.얼어붙은 숨결은날카로운 쇳가루 되어 얼굴에 박히고바람은 살이 되어 폐부로 쏘여 온다.밤색 짙은 흥남의 바다는겨울을 온몸에 껴안은 채 빈 하늘을 받들고못다 잡은 손길은 멀어져가는 눈부처들에차라리 잠시
아침에 옥포 청소년문화의집에서 다 같이 모여서 출발했다.버스에서 편하게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저도를 상상하니 심장이 두근거렸다. 15분 정도 지났을까? 궁농항에 도착하고 조금 대기하면서 안전교육과 준수사항에 대해 배우고 유람선에 탑승했다. 배는 3층으로 된 큰 배로 생각했던 것보다 커 깜짝 놀랐다. 우리는 풍경이 잘 보이는 2층에 자리 잡았다.배를 타고 이동하면서 선장님께서 방송으로 저도에 대해 설명해 주셨다.일제 강점기에는 해군기지를 짓기 위해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킨 아픈 역사가 있으며, 저도라는 이름은 돼지가 누워있는 모양을
내가 잘 알지 못했던 곳, 거제도.단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이고, 이름난 관광지 중에서 한 곳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살수록 참 아름다운 곳이며 너무 많은 것이 담겨 있는 곳이다. 흥남철수 당시 메르디스 빅토리호가 도착한 장승포항부터 포로수용소까지 여러 이야기를 듣고, 보고, 읽으며 알고 나니 또 거제라는 섬이 다르게 다가왔다. 10년 전 결혼을 앞두고 시할아버지께 첫인사를 드리러 갔던 날, ‘6·25 참전 용사의 집’이라는 작은 표시를 따라 들어가니 키 작은 할아버지께서 반가이 맞아주셨다. 손부를 가까이 앉히시고 도란도란 6·
스탈린의 소련, 마오쩌둥의 중국, 김일성의 북한, 이승만이 이끄는 남한의 동상이몽과 각국 정치계가 갖고 있던 생각과 각국의 중요 인물의 심리를 세세하게, 손바닥 들여다보듯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의 크나큰 장점이다.당사자인 남한은 북한이 분단의 상징으로 1945년에 생긴 국경선을 넘어와 남침했기에 어쩔 수 없이 벌였던 전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에서 한국전쟁은 자국의 참전용사들을 제외하고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한다. 그렇기에 1,000페이지를 넘나드는 방대한 책 초반에 ‘잊힌 전쟁’이라는 말이 자주 언급된다. 미국 국민들이 외
장승포항을 걸을 때면 항상 벽화가 눈에 먼저 들어온다. ‘업고, 이고, 안고 끌고 첫발을 내디딘 장승포’. ‘고생 많았소, 어서 오시게’.많은 피란민의 행렬, 따뜻하게 웃으며 반기는 모습들, 그 길은 기적의 길이라 적혀 있었다.“엄마, 거제도에 피란민들이 이렇게 많이 왔었어요?”“그럼, 1950년 12월 흥남철수작전으로 거제도 장승포로 많이 왔단다. 흥남철수작전으로 거제도에 도착한 피란민들이 1만4,005명이나 되는걸? 다치거나 죽은 사람 하나 없이 새 생명이 다섯이나 태어나 도착했단다.”6.25전쟁, 흥남철수작전 많이 들어 보고
저에게 월미도는 인천상륙작전이 성공적으로 수행된 곳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성공의 배후에는 엄청난 수의 민간인 학살과 70여년 동안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는 것을 ‘그 섬이 들려준 평화 이야기’라는 책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2022년은 6.25전쟁 발발 72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매년 대한민국 사람들과 다른 나라 사람들이 전쟁을 기념하고 있는 것은 전쟁 그 자체를 기념하기 위해서가 아닌, 전쟁이 없는 평화를 추구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평화는 우리가 살고 싶은 곳에서 살고 싶은
통일이 되면 좋겠다.통일이 되면백두산에 올라갈 수 있으니까.통일이 되면 좋겠다.통일이 되면순우리말을 더 잘 알 수 있으니까.통일이 되면 정말 좋겠다.통일이 되면북한사람이 만든 평양국수맛볼 수 있으니까.통일이 되면 좋은점이이렇게 많은데왜 통일을 안 할까?나는 그게 궁금하다.